
[점프볼=민준구 기자] 6위와 10위의 맞대결. 겉에서 봤을 때는 큰 의미 없는 경기일 수 있지만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은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를 갖고 있다. 아직 확실한 6강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현재 6위와 10위의 게임차는 불과 5.5게임. 이제 막 5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이 맞대결 결과는 많은 것을 의미할 것이다.
▶ 부산 KT(18승 20패, 6위) vs 고양 오리온(12승 25패, 10위)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 / SPOTV2
-6강 굳혀야 할 KT, 양홍석만 살아난다면
-부상 선수 돌아온 오리온,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오리온 킬러’ 알 쏜튼의 부재, 바이런 멀린스의 각성 가능할까
KT의 경기력이 좀처럼 안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양궁농구’라는 확실한 색깔을 지녔던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공격과 수비 모두 제 모습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성적 역시 그대로 따라오고 있다. 5라운드가 시작된 현시점에도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들의 위치는 6위. 5할 승률도 채 되지 않는 위태로운 입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리온 전 승리는 절실하다. 비록 꼴찌 및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특히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초접전 승부를 펼쳤던 만큼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더 꺾게 된다면 큰 상승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선 양홍석의 부활이 절실하다. 최근 5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무르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선 장신 포워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핵심 선수로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그의 부진은 KT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오리온 전 승리를 바라는 KT의 입장에선 양홍석이 바닥을 치고 올라서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오리온 역시 좋은 형편은 아니다. 성적에 비해 전력은 나쁘지 않지만 매번 결과가 좋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주전 선수들의 복귀로 플레이오프 희망을 되찾았다는 것. 그들이 쓸 반전 드라마의 시작은 KT 전이라고 볼 수 있다.

최진수의 복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다. 포워드 로테이션 걱정이 컸던 추일승 감독은 허일영과 최진수를 다채롭게 기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장신 포워드 라인에 고전했던 KT인 만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더불어 자신들만 만나면 펄펄 날던 알 쏜튼 역시 현재 KT에 없다.
KT가 오리온을 꺾었던 세 차례 경기를 보면 최고의 활약은 매번 쏜튼의 차지였다. 쏜튼은 오리온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23.5득점 8.0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특히 4라운드에선 위닝 3점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존재 없이 오리온을 넘어서야만 한다.
쏜튼의 빈자리는 더햄이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KT의 메인 외국선수는 바이런 멀린스로 유독 오리온만 만나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오리온 전 성적은 평균 6.5득점 2.5리바운드. 오리온의 메인 외국선수인 보리스 사보비치가 평균 21.3득점 7.7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더햄이 메인 외국선수 역할을 맡으며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고 있지만 멀린스의 각성 없이 오리온을 꺾을 수는 없다. KT가 가장 잘 나갔던 2라운드는 허훈과 멀린스의 호흡이 최고조에 올랐던 시기. 결국 상승세를 위한 필수 조건은 멀린스의 각성이다.
‘봄 농구’를 향한 의지는 KT와 오리온 모두 크다. 굳히기에 들어갈 KT, 그리고 반전을 꿈꾸는 오리온에 있어 5라운드 맞대결은 또 한 번의 전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