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도쿄로 가는 길의 마지막 경쟁이 시작됐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시작으로 프랑스 부르주, 벨기에 오스텐드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치열했던 경쟁 끝에 첫날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으며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먼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알렉산드라 니코리치 홀에서 열린 A조와 C조의 경기를 살펴보자. 세계 최강 미국은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88-69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미 일본과 함께 도쿄행 티켓을 획득한 상태이지만 그들에게 방심이란 단어는 없었다.
최정예 멤버가 모두 나선 미국은 무려 9명의 선수가 득점할 정도로 여유를 부렸다.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한 건 22분 38초의 아리엘 앳킨스. 전반까지 42-34로 나름 고전(?)했지만 3쿼터에 점수차를 벌리며 가볍게 승리했다.
같은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의 맞대결은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아프리카 소속 국가들 중 한 팀은 반드시 도쿄올림픽에 나가야 하는 만큼 같은 조에 편성된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였던 만큼 맞대결 결과는 곧 도쿄행 티켓의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결과는 나이지리아의 85-51 대승으로 마무리. 1쿼터를 18-19로 내준 나이지리아는 이후 맹폭격을 가하며 가볍게 1승을 챙겼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속한 C조는 영국과 중국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던 두 팀의 승부는 중국의 86-76 승리로 끝났다. 중국은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차 적응, 컨디션 문제로 인해 전반은 다소 몸이 무거웠지만 후반부터 높이와 스피드를 살려내며 도쿄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과 스페인의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미국, 호주와 함께 세계 여자농구 3강을 형성한 스페인은 막강했고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큰 실력차를 보이며 46-83으로 패하고 말았다. 박혜진(17득점 4리바운드)과 박지수(1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은 눈부셨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프랑스 부르주에서 열린 B조 경기 역시 치열함의 끝을 보였다. 먼저 사실상 ‘단두대 매치’였던 푸에르토리코와 브라질의 맞대결은 연장 접전 끝에 푸에르토리코가 91-89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브라질은 시종일관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4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까지 이어왔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의 제니퍼 오닐(30득점 6리바운드)과 자즈몬 과트미(15득점 8리바운드)가 연신 림을 가르며 브라질을 당황케 했다. 다미리스 단타스(26득점 15리바운드)가 나섰지만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오닐을 막지 못한 브라질은 결국 패하고 말았다.
WKBL 출신 과트미와 단타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지만 더욱 중요한 건 사실상 도쿄행을 가른 경기라는 점이다. 브라질의 남은 경기는 프랑스, 호주와의 맞대결. 세계 최강의 팀들만이 남은 현재, 브라질의 도쿄행 가능성은 급격하게 낮아졌다. 과트미가 승리 후 눈물을 보일 정도로 푸에르토리코는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이 더 커졌다.
한편 강팀들의 맞대결로 주목된 프랑스와 호주의 대혈전도 부르주를 뜨겁게 했다. 유럽 최고의 센터인 산드린 그루다(16득점 11리바운드)와 세계 최고의 센터 리즈 캠베이지(19득점 20리바운드 2블록)의 치열했던 골밑 대결은 눈부셨다. 그러나 승자는 프랑스였고 72-63으로 호주를 꺾으며 기분 좋게 1승을 챙겼다.
벨기에 오스텐드에서는 일본과 캐나다가 나란히 1승씩을 신고했다. 일본은 유럽 대륙 참가팀 중 최약체 스웨덴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75-54, 대승을 거뒀다. 주포 타카다 마키가 결장했지만 도가시키 라무(21득점 12리바운드 3블록), 모토카와 사나에(16득점 5리바운드), 모토하시 나코(1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활약하며 아시아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세계 여자농구의 다크호스 캐나다와 벨기에의 맞대결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그러나 캐나다 에이스 키아 너스가 19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61-56, 조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첫날 일정 결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_
A조
(1승)나이지리아 85-51 모잠비크(1패)
(1승)미국 88-69 세르비아(1패)
C조
(1승)중국 86-76 영국(1패)
(1패)대한민국 46-83 스페인(1승)
프랑스 부르주_
B조
(1승)푸에르토리코 91-89 브라질(1패)
(1승)프랑스 72–63 호주(1패)
벨기에 오스텐드_
D조
(1승)일본 75-54 스웨덴(1패)
(1승)캐나다 61-56 벨기에(1패)
# 사진_한필상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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