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구단마케터]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존재한다! – KT 프런티어즈

배현호 / 기사승인 : 2020-02-19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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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현호 인터넷기자] 최근 프로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은 다양한 대외활동을 소화 중이다. 연맹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개별 스터디를 진행하는 등 그 열기는 뜨겁다.

실무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수요는 KBL 구단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는 직접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나섰다.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위에 언급된 4개 구단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담당자와 대표 학생의 인터뷰를 통해 각 구단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KT 프런티어즈’ 다.

▲팬들과 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프런티어즈

올해로 11기 째를 맞은 프런티어즈는 총 10명의 팀원과 한 명의 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9-2020시즌 시작 전 KT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 있는 부산, 경남 지역 대학생을 모집했다. 스포츠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라운드 별 활동비를 지급하는 혜택이 주어졌다.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동현 씨(25)는 프런티어즈 11기 기장을 맡았다. 김동현 씨는 “원래 마케팅에 관심이 있었는데 스포츠도 좋아했다. 농구를 좋아하지만 보러 간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어느 날 궁금했던 탓에 직접 부산에 농구팀이 있는지 찾아봤다. 그렇게 직관을 처음 갔고 농구 외적인 요소에서 재미를 느껴 KT팬이 되었다”며 KT를 알게 된 계기를 털어 놓았다.

김동현 씨가 생각하는 프런티어즈는 팬을 위한 존재였다. 김동현 씨는 “프런티어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팬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물론 구단 직원 분들이 계시지만 구단 업무에 집중하시다 보면 팬들과의 소통이 적을 수도 있다. 프런티어즈는 대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최근 트렌드를 KT에 녹일 수 있다. 이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프런티어즈의 역할을 설명했다.

프런티어즈는 총 3가지 파트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었다. 김동현 씨는 “하나는 경기지원 파트다. 선수들이 마시는 음료를 제공하고 기자님들께 기록지를 제공한다. 마케팅 파트는 이벤트 대행사를 도와 팬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홍보파트는 KT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경기 결과를 업로드 한다. 글도 직접 쓴다. KT 공식 SNS의 30~40%는 프런티어즈가 직접 제작해 올리고 있다”며 각각의 역할을 간략히 언급했다.

오로지 프런티어즈의 아이디어에 의해 이벤트가 진행되는 홈경기도 있었다. ‘프런티어즈 데이’라는 이름으로 3월 6일 창원 LG와의 홈경기를 준비 중인 것. 이에 대해 김동현 씨는 “프런티어즈 데이는 우리가 직접 이벤트를 기획하는 날이다. 팬들을 위해 어떤 이벤트를 제공하고 홍보할지 작년부터 고민 중이다. 1월 초에 진행된 워크샵에서도 프런티어즈 데이를 어떻게 홍보할지 의견을 나눴다. 그 내용을 갖고 직접 실무에서 우리의 아이디어가 사용될 예정”이라며 프런티어즈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이자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고 덧붙였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김동현 씨는 기장으로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우리의 아이디어가 실무에서 사용되게 도와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구단 직원들이 훨씬 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 것 아닌가. 이번 준비 과정을 통해 KT 구단이 운영되는 구체적인 구조를 경험할 수 있는 게 컸다”고 밝힌 김동현 씨는 다시 한 번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렇다면 김동현 씨가 생각하는 프런티어즈 합격 팁에는 어떤 게 있었을까? 김동현 씨는 “팬들과 소통하려면 컨텐츠를 만들 줄 알아야 된다. 다음 기수에는 영상 편집을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영상 편집 기술이 있으면 아이디어를 표현해서 보관할 수 있지 않은가. 기회가 정말 많다”며 합격에 유리한 조건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내놓았다.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마케팅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했다. 김동현 씨는 “면접 째 스포츠 마케팅의 정의를 묻더라. 그리고 모든 질문에 대해 어떻게든 마케팅 측면으로 생각해서 답하라고 하셨다. 본인의 생각에 마케팅 요소를 녹이는 게 중요하다”며 다음 기수 지원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김동현 씨는 “나를 비롯한 11기 모든 친구들은 팬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 우리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 3월 6일에 진행될 프런티어즈 데이에 많이 찾아 와주셨으면 한다. 팬들이 KT를 꾸준히 사랑해주실 수 있도록 프런티어즈가 꾸준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말을 줄였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담당자의 마음

이렇듯 대학생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구단 관계자의 노력도 중요했다. KT 홍보 담당 김성종 과장은 이번 시즌으로 세 기수 째 프런티어즈를 책임지고 있다. 김성종 과장은 “과거부터 프런티어즈 활동은 활성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내가 KT 농구단에 오기 직전 두 기수 활동에서는 학생들이 구단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며 당시 느낀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성종 과장이 프런티어즈 운영에 대해 처음으로 한 일은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면을 분석한 것이었다. “대학생들이 프런티어즈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도 있고, 구단도 이 친구들이 필요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나. 농구를 좋아하고 스포츠를 공부하는 친구들은 현장 경험을 원했다. 우리는 그 경험과 함께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현장 실무를 몸소 체험시켜 주고 싶어서 이런 활동을 강화했다”며 프런티어즈 운영의 기초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현 씨가 언급했던 프런티어즈 데이를 기획하는 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김성종 과장은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과 현장의 이론은 다르지 않나. 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있다. 직접 기획을 했을 때 본인들이 미비했던 게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업무가 진행되는지 실전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프런티어즈 데이를 기획 중인데, 반대 의견을 설득하는 데에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프런티어즈 데이를 도입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김성종 과장은 “프런티어즈 데이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 대학생들이 직접 나서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다. 전 기수(10기)는 세부적으로 잘 준비했다. 5점 만점에 6점을 주고 싶었다. 이번 기수도 잘 준비하고 있다. 우리도 기대된다”며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구단과 이벤트 대행사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것임을 밝혔다.


김성종 과장은 프런티어즈를 수료한 학생들이 훗날 스포츠 현직에서 일하는 모습을 꿈꿨다. 김성종 과장은 “지금도 프런티어즈 출신으로 스포츠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내가 담당했던 프런티어즈 친구들이 현직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비록 지금은 담당자와 대학생들의 관계지만, 조만간 같은 업계 선후배로서 서로 돕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 담당자로서의 바람을 내비쳤다.

담당자는 프런티어즈를 선발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할까? 김성종 과장은 “대학생들인 만큼 열정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농구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지금껏 농구를 경험한 걸 프런티어즈에서 적용시키고자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선발하겠다”며 확고한 주관을 드러냈다.

이어 김성종 과장은 “스포츠를 전공하지 않아도 좋다. 이번 기수에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친구가 있다. 우리가 대학생들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스포츠학도 외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모든 학도들을 대상으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프런티어즈는 모두에게 열려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종 과장은 “프런티어즈 11기 친구들이 5라운드 중반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구단 운영 체계를 이해했다면, 오로지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서 더 많이 배워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든지 찾아오면 100에 대해 물었을 때 200을 알려 주겠다. 우리는 항상 열려있다”며 프런티어즈 11기 학생들을 응원했다.


▲팀원이 바라본 프런티어즈 활동은?

대표 학생과 담당자의 의견과 같이 팀원들도 프런티어즈에 완전히 녹아있었다. 프런티어즈 11기 양유경 씨(24)는 “경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자세히 알게 된 것 같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발표도 한다. 홈경기 운영에 있어 직접 기획해서 꾸려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았다. 프런티어즈 데이를 거치고 나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며 전체적인 활동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런티어즈 11기 우수연(21) 씨는 “우리가 의견을 내면 구단에서 잘 수렴해주셔서 좋다. 사실 농구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활동을 통해 농구에 관심이 생겼다. 남은 기간 동안 구단 운영 체계를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팬들도 인정하는 프런티어즈의 노력

KT 팬들도 프런티어즈의 노력을 인지하고 감사함을 보냈다. 경기장에서 만난 이종철 씨(40)는 “대학생들이 직접 나서 활동해줌으로서 구단 홍보도 되고 좋은 것 아닌가. 분명히 학생들의 미래에 프런티어즈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프런티어즈 팀원들을 격려했다.


김성종 과장과 프런티어즈 학생들은 각자 하는 일과 위치는 달랐지만 바라는 바는 같았다. 바로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KT의 선전과 함께 목표를 향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프런티어즈 대학생들에게 이번 시즌은 그 어떤 시즌보다 뜻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배현호 인터넷기자, KT 프런티어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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