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김호중 인터넷기자] 패배 속에서 김연희는 돋보였다.
인천 신한은행은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0-77로 패했다. 시즌 14패(9승)째를 당한 신한은행은 3위 하나은행과의 승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팀은 패배했지만, 신한은행에서는 김연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김연희(10득점 4리바운드)는 23분 27초라는 긴 출전시간을 보장받았다. KB스타즈의 대들보 박지수를 경기 내내 잘 막았기 때문. 박지수는 그녀의 평균 기록인 13점 10리바운드보다 훨씬 저조한 8득점 8리바운드로 이날을 마쳤다. 김연희의 공이 컸다.
비단 이날뿐만 아니라 김연희는 이번 시즌 신한은행의 쏠쏠한 조커로 활약 중이다. 강점인 힘을 십분 활용, 수준급 센터를 곧잘 수비해낸다. 작년 12월에는 우리은행의 르샨다 그레이를 홀로 수비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끈 적도 있다.
그녀의 성장을 이끈 정상일 감독도 과거 인터뷰에서 "연희를 향해 더블팀이 다 들어오더라.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적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2쿼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흐뭇하다"며 제자를 칭찬한 적 있다.
이처럼 김연희의 활약은 쏠쏠하다. 하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과제도 분명히 보인다.
신한은행은 빠른 농구를 지향한다. 이번에 외국 선수를 기동력에 강한 아이샤 서덜랜드로 교체하면서 그 색깔이 더 확실해졌다. 정 감독도 빠른 농구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한다.
이런 기조에서 김연희가 투입되면 딜레마가 발생할 수 있다. 김연희가 기동력에 강하지는 않기에, 팀 전체적으로 속공이 나오기 힘들어진다. 지공, 패턴 플레이에 의존해야 한다.
결국 '특급 조커' 김연희가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기동력이 발전하는 것 또는 경기 페이스가 떨어지더라도 기용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포스트 장악이 압도적으로 변하는 것. 기동력은 단기간에 큰 발전을 하기 어렵다. 결국 후자의 선택지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4년 차인 김연희, 과연 성장통을 딛고 더욱 발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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