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은퇴] 애제자 떠나보내는 유재학 감독 “동근이가 걸어온 길, 아름다웠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3-31 1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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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긴 것이 가장 크다. (선수로서 걸어온 길이)아름답다고 표현할 정도다.” 31일 은퇴를 발표한 양동근과 프로 시절을 함께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캡틴 양동근이 31일 2019-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4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양동근은 올 시즌까지 총 14시즌(상무 시절 제외)을 보내며 진정한 원클럽맨, 리빙 레전드로 거듭났다.

그의 선수 시절을 지도자로서 모두 함께한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가 은퇴 이야기를 올 시즌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니지 않나. 선수 생활을 더 했을 때는 이렇고, 마치면 저렇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은퇴 결정을 내린 것이다.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후배들도 성장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고, 본인의 미래 역시도 고민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알아 보고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제자의 은퇴 결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실 지도자 입장에서도 양동근이 이대로 은퇴하는 건 아쉬울 법도 하다. 2018-2019시즌 팀의 통합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던 양동근은 올 시즌에도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농익은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야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팀이 어려울 때마다 연패를 끊고 승리를 부르는 활약을 해낸 건 양동근이었다.


지도자는 물론 농구 선배로서 양동근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 유재학 감독은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까. “본인이 이뤄놓은 것 역시 중요하지만, 농구를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본다. 양동근이란 선배가 있었고, 그가 걸어온 길을 따라 가면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 부분이 동근이가 코트에 있으면서 한 가장 아름다운 일들인 것 같다. 이런 부분에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선수로서 유니폼은 벗지만, 양동근은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유 감독은 “선수생활에서 은퇴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박수쳐주고 싶다.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고, 좋은 선례를 남기면서 코트를 떠나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아쉬움을 표하기 보다는 앞으로 걸어갈 길을 응원해 주고 싶다”라고 양동근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_ 점프볼 DB(윤희곤,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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