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친구지만, 정말 보고 배운 게 많은 친구였다. 뭘 해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다.” 양동근 농구인생에 있어서 동반자인 고양 오리온 김도수 코치가 친구 선수 신분을 내려놓는 양동근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3월 31일, 울산 현대모비스는 캡틴 양동근의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한국나이로 마흔인 그였기에 은퇴에 대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올 시즌 그가 선보인 퍼포먼스를 본다면 아직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다. 40경기에서 평균 10득점 2.7리바운드 4.6어시스트 1.2스틸로 활약한 것. 마지막 경기는 2월 28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가 됐다.
소식을 접한 친구 김도수도 양동근을 향해 선수 생활을 격려하며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두 선수는 농구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절친. 김도수는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현재는 고양 오리온의 코치로 있다.
81년생 양동근-김도수는 오랜 시간 함께한 ‘절친’이지만, 하지만 프로선수생활에 있어서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은 건 대방초 시절과 상무입대 시절. 비록 함께하지 못했지만, 두 친구는 프로무대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성장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1일 오후 4시 KBL센터에서 양동근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절친 김도수는 “친구지만, 정말 보고 배운게 많은 선수였다. 뭘 해도 잘할 수 있는 친구기 때문에 저2의 인생을 응원해주고 싶다”라고 친구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양동근과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키가 작은 두 초등학생이 초등부 최고 농구부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프로 진출에 성공했고, 프로 생활도 롱런했다. 양동근은 17년, 김도수는 15년간 프로 선수생활을 했다.
“(양)동근이 때문에 농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게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동근이가 내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짝지가 됐다. 동근이가 농구를 하자고 설득해서 농구를 하게 됐는데, 전국에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팀이 됐다. 작고, 농구를 못하던 두 놈이 마지막에는 프로까지 간 선수가 됐다.”
같이 뛰진 못했지만, 2007년 상무에서 같이 생활한 것이 두 친구에게는 어릴 적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김 코치 역시 “초등학교 이후 다른팀에서 농구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군대에서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2007년 같이 상무에 동반입대 하게 된 것이다. 내게는 상무에 있었을 때가 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가장 많이난 시기인 것 같다. 합숙도 같이 하고, 재밌었던 일들이 많았다. 가장 추억이 많은 시기가 아니었나 한다”라고 웃어보였다(참고로 초등학교 이후 두 절친은 삼선중-구로중, 용산고-구로고, 한양대-경희대로 진학해서 2004년 프로무대로 향했으며, 앞이 양동근의 모교다).
그러면서 장고 끝에 은퇴를 결정한 양동근에게 수고했다며, 친구로서 박수를 보냈다. “한 달 전쯤 (양)동근이가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선수생활을 더 하지’라고 했지만, 힘들었다고 하더라. 어제 기사가 나갔는데, 한편으로는 가벼운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먼저 은퇴해본 사람으로 자랑스러운 친구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했으면 한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김도수 코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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