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양)동근 오빠는 내 롤모델이었어요.”
KBL의 별이 1일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옆에서 바라보고 있던 WKBL의 별은 작별 인사와 함께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양동근의 은퇴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이 됐다. 성실함이라는 표현이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면 아마 수많은 농구 팬들은 양동근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WKBL을 지배하고 있는 여제 박혜진 역시 마찬가지다.
외모적으로 닮지는 않았지만 양동근과 박혜진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누구보다 성실했고 그 무엇보다 빛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제는 한 사람을 잠시 떠나보내야 한다. 그리고 홀로 남은 사람은 쓸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혜진은 “동근 오빠는 같이 인터뷰를 한 적도 있고 국가대표 소집 때 자주 마주쳤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농구를 하면서 내 롤모델로 생각할 정도로 모범적인 선수였고 인간적인 면도 좋았다. 갑작스럽게 은퇴한다고 하니 마음이 쓸쓸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 은퇴하기에는 이른 것 같은데…. 지난 시즌에도 잘 뛰지 않았나. 많은 선수들의 모범이 된 사람이 갑자기 떠난다는 게 믿겨 지지 않는다. 그래도 그동안 멋진 업적들을 쌓았기 때문에 웃으면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너무도 닮았기 때문에 서로 비교가 된 적도 있다. 양동근과 박혜진은 그동안 현대모비스, 우리은행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항상 정상에 어울린 선수로 평가됐다. 특유의 성실함 역시 양동근과 박혜진을 묶는 요소였다.
“사실 동근 오빠와 나는 비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만큼 대단한 선수이며 꼭 닮고 싶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만날 때마다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했다.” 박혜진의 말이다.
아직 양동근과 연락하지 못한 박혜진은 “동근 오빠가 많이 바쁘지 않을까(웃음)? 또 어제 연락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전화 한 번 해볼 생각이다”라며 “이제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동근 오빠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 때 너무 잘하셔서 코치, 감독으로도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성공하는 일만 있었으면 한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정을호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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