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KB스타즈의 캡틴이 다시 이를 악물었다.
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홀에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8천만원의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가 지난달 20일 조기 종료된 이후 일정 취소로 열리지 못한 챔피언결정전의 우승, 준우승 상금이 기부금으로 쓰인 것.
이날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과 6개 구단 대표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청주 KB스타즈의 대표로는 캡틴 강아정이 함께했다. 밝은 미소와 함께 행사에 임한 강아정은 모든 식순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KB스타즈는 올 시즌 사실상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었던 아산 우리은행과의 6차전에서 패하며 밀려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V2에 도전하려 더 많은 땀을 흘렸지만, 조기 종료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
먼저 강아정은 “시즌이 끝나고 휴가를 받자마자 집에 내려갔고, 구단에서도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라는 말을 들어서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팀에서는 아침마다 열 체크를 하도록 되어있어서 마치 숙소에서와 비슷한 생활이었다. 아직까지는 조심해야하는 때이지 않나”라며 근황을 전했다.
모든 구단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시즌 조기 종료 소식에 아쉬움을 표했었지만, 오전 훈련 중이었던 KB스타즈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왔었다고. 강아정은 “모든 팀이 아쉬웠을 테지만, 우리는 (박)지수가 부상으로 빠져있던 걸 제외하면 처음으로 모든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하고 있었던 때다. 나도 몸이 좋아지는 중이라 자신감이 있었다. 근데 오전 훈련 중에 갑자기 시즌이 종료됐다는 소식을 들어서 모두가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잘 울지 않는 편인데(웃음), 쏜튼이 정말 많이 울었다. 불안했을 텐데도 집에 가지 않고 함께해줬는데, 정말 고맙다는 말을 했다”며 팀의 시즌 마지막 풍경을 회상했다.
개인적으로도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때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터.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등 본래의 모습을 되찾던 강아정이었다.
“비시즌 동안에도 부상을 당했었기 때문에 결국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자신을 돌아본 강아정은 “최근에 지수뿐만 아니라 (염)윤아 언니도 부상을 당하는 등 팀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 속에서 나까지 좋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생각보다 잘했던 것 같은데,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으로 인해 훈련이 부족했던 게 티가 나더라. 몸 상태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게 조바심도 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시즌은 종료됐고 선수로서 다음 시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노릇. 이에 강아정은 “결과적으로 보니 올 시즌에는 한 경기를 빼고 모두 뛰었더라. 분명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준비를 잘해서 나는 물론 팀이 강해보이게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KB스타즈는 2020-2021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단 소집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부터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 심성영, 김민정, 김소담, 김가은 등 총 4명의 선수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기 때문. 끝으로 강아정은 “FA 제도가 바뀌었는데 팬들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이적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한다. 첫 변화라 선수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입장에서는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웃음). 우리 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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