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은퇴] "여보, 아빠 고생했어요!" 레전드의 버팀목이였던 가족들의 인사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4-01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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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양동근의 가족들이 가장의 은퇴 현장을 더욱 빛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이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17년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며 제2의 인생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고 밝혔다. 미국 지도자연수도 계획하고 있으며, 가족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은퇴 기자회견 현장에는 아내 김정미 씨를 비롯해 양동근 선수의 아들 딸인 양진서, 양지원 남매도 자리했다. 2007년 첫 우승을 이끌면서 결혼반지를 아내에게 선물, 2007년 5월 6일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우승반지를 꼭 가져와야해”라고 말한 이들의 영상 이벤트는 양동근의 우승 커리어에 있어 힘을 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농구선수로서는 챔피언반지 6개를 소유한 최고였지만, 가족으로서는 그간 가족들을 100점짜리 남편이 아니었다는 것이 그의 말. 지금의 양동근이 있기까지 운동에 있어서는 꾸준함을 보였지만, 남편, 아빠로서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 집보다는 체육관에 있을 시간이 더 많았다.

은퇴 심경을 전하면서 양동근은 여러 고마운 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시즌 중 아내가 아빠 역할까지 다한다. 모든 농구선수들의 아내들이 그렇겠지만, 모든 선수들은 아내들에게 잘해야 한다. 쉬는 동안 이 부분을 만회하겠다”며 말이다.


김정미 씨 역시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남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 역시 크지만, 한켠으로는 설레임도 있다”라며 지도자 준비를 할 양동근의 제2의 인생도 응원했다.

“선수생활을 워낙 잘해준 남편이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설렘이 크지만, 은퇴로 방향을 정한 이후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종료 돼 아쉽다. 마지막 경기를 현장이 아닌 중계방송으로 봤는데, 사실 그것 역시도 마지막 경기가 아닐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기 종료가 결정되면서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가 되어버렸다. 그 부분이 아쉽고, 가장 마음이 아프다.”

2월 29일, KBL이 코로나19 사태로 리그를 일시 정지 시킨 가운데, 결국 조기 종료로 2019-2020시즌은 멈췄다. 점점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 이를 기사로 접한 김정미 씨 역시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아쉬움이 컸다”라고 아쉬움을 삼킨 아내는 “가족, 남편이기 이전에 양동근의 플레이가 좋아 더 열심히 응원했고, 그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 고생 많았고, 고맙다”라며 선수로서 마지막 장을 보내는 남편에게 박수를 보냈다.

# 사진_ 문복주, 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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