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양동근이 은퇴한다. 지난 2월 28일 서울 삼성과 경기가 양동근의 마지막이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갑작스레 끝나 양동근의 마지막 경기일 거라곤 전혀 짐작하지 못한데다 당시 무관중 경기였다.
코트를 떠나는 경기에서도 31분 28초 출전해 11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동근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1~2시즌을 더 활약 가능하다. 그럼에도 선수 생활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최고의 자리에서 양동근답게 떠나는 그가 걸어온 길은 KBL 역사에 남을 최고의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양동근이 14시즌 동안 남긴 기록들을 한 번 살펴본다.

양동근은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굉장히 유쾌한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 등 인터뷰에선 항상 모범 답안을 내놓아 큰 재미를 주지 않는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깊이 있는 내용을 쏟아낼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양동근의 이런 인터뷰 방식은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
양동근은 그럼에도 인기 척도를 가늠하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 등 3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9년 연속 팬 투표 1위를 달리던 이상민(삼성 감독)이 은퇴한 직후 팬 투표 1위를 이어받은 선수가 양동근이다. 더불어 2012~2013시즌과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에는 팬 투표 2위였다. 현대모비스에게 6번이나 챔피언 트로피를 안긴 양동근도 6시즌 연속으로 팬들의 사랑을 꾸준하게 받았다.

양동근은 2011~2012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80,397표 중 58,914표를 얻어 득표율 73.3%를 기록했다. 이는 19차례 올스타전 팬 투표 중 유일한 70% 이상 득표율이다. 2위 역시 2010~2011시즌 양동근의 67.5%(총 60,385표 중 40,788득표)이다. 양동근은 올스타전에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하나 남긴 셈이다.
양동근은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 MVP에 각각 4회와 3회씩 선정되었다. 두 기록 모두 KBL 역대 최다 기록. 올스타전에선 MVP와 인연이 없어 커리어 트리플 크라운 기록(강동희, 서장훈, 김주성, 오세근 등)을 세우지 못했다.

양동근은 KBL 올스타전이 아닌 다른 올스타전에서 MVP에 선정되었다. KBL은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두 차례 한중 올스타전을 펼쳤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두 차례씩 맞대결을 가졌는데 매 경기마다 MVP를 선정했다. 양동근은 2007년 2차전에서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91-73로 승리로 이끌어 MVP의 영광을 누렸다.

양동근은 올스타전 총 11경기에 출전했으며 72점 23리바운드 36어시스트 15스틸 2블록 3점슛 16개 성공(39개 시도, 41.0%)을 기록했다.
▶ 앞서 소개한 양동근 기록
- 최다 4회 정규경기 MVP
- 최다 3회 플레이오프 MVP
- 최다 공동 1위 월간 MVP 7회 수상
- 9시즌 연속 베스트5 포함 비계량 부문 21개 수상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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