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굿바이 하기는 아쉽지 않나요?…점뽈 기자들의 느바 방담 ③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6 17:3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NBA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2019-2020시즌 NBA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아마 이 시기 리그 중단 사태를 가장 안타까워 하고 있을 이는 다름 아닌 NBA를 사랑하는 '팬'들일 것이다.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하루 빨리 리그가 재개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점프볼 NBA 필진'이 준비했다.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자는 취지에서, 또 무사히 사태가 수습되어 리그가 정상적으로 속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시즌을 결산하는 방담을 나눠봤다.

*진행_ 서호민 기자(정리), 패널_ 이종엽, 김기홍, 최설, 김홍유, 김호중 인터넷 기자

③ 최고의 식스맨/혜자 FA

호민_ 루 윌리엄스가 이번에도 식스맨상을 수상하게 되면 역사상 최다 수상자(4회)에 등극함과 동시에,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상을 품은 선수가 된다. 윌리엄스가 올해도 식스맨상 영광을 안게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시 윌리엄스의 독주를 견제할만한 후보가 있다면 누구일까?



설_ 올해의 식스맨이 되기 위한 루 윌리엄스의 독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가 올 시즌마저 식스맨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개인 통산 4회 수상으로 자말 크로포드(3회)를 누르고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같은 팀 동료 몬트레즐 해럴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데니스 슈뢰더의 끈질기게 윌리엄스를 추격하고 있지만, 윌리엄스의 아성을 넘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한편 이와 별개로 데릭 로즈의 활약상을 언급해보고 싶은데, 로즈는 올 시즌 평균 18.1득점(FG 49%) 2.4리바운드 5.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며 부족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이탈한 블레이크 그리핀을 대신해 팀 내 득점 리더 역할까지 도맡았던 로즈는 평균 17.6회로 식스맨들 중에서 가장 많은 돌파 시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성기 만큼의 폭발성은 더 이상 뿜어내지 못했지만, 림을 향한 그의 거침없는 질주는 옛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호중_ 생각만큼 독주 체제가 안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이유인 즉슨, NBA에서 2년 연속 같은 선수에게 수상을 건네는 것은 정말 독보적인 페이스의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데, 올 시즌 윌리엄스의 활약을 놓고 보면 그 정도 페이스인가 의문이 든다.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클러치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으며, 팀을 이끄는 베테랑 리더십도 있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조금씩 느껴진다. 기록도 지난 시즌 대비 소폭 하향되었으며, 여전히 훌륭하지만 일명 원맨 캐리가 조금은 줄어든 모습. 경쟁자로는 같은 팀 동료 몬트레즐 해럴 등도 있지만, 결국 데니스 슈뢰더의 이름이 호명될 것 같다. 득점력 자체도 윌리엄스와 버금 갈 뿐더러 오클라호마시티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반면 클리퍼스는 기대치에 비해서는 조금은 저조한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다만 잔여 시즌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윌리엄스는 베테랑이기에 시즌 말미 순위 경쟁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스타일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한 명을 꼽는다면 슈뢰더가 될 것이다.

기홍_ 나도 데니스 슈뢰더가 올 시즌 식스맨상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슈뢰더는 올 시즌 평균 31분을 뛰면서 19득점(FG 46.8%) 3.7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올리며 '벤치 대장'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데뷔 후 가장 좋은 46.8%의 야투율을 기록, 오클라호마시티의 벤치 타임을 효과적으로 이끌었다. 크리스 폴과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뒤를 든든히 받친 슈뢰더의 활약에 힘입어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 40승 24패의 성적으로 서부지구 6위에 올랐다. 3위 덴버 너게츠와의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한 만큼 코로나 19 사태로 시즌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충분히 상위 시드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 슈뢰더는 지난 1월 '서부지구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지난 20년 간 식스맨으로서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JR 스미스, 마키프 모리스, 루 윌리엄스, 슈뢰더 단 4명 뿐이었다. 한편, 1982-1983시즌 올해의 식스맨상 도입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소속 수상자는 2011-2012시즌 제임스 하든이 유일했다. 개인 기록과 팀 성적을 모두 챙긴 슈뢰더는 구단 역대 두 번째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



홍유_ 우선 올 시즌 루 윌리엄스의 식스맨상 수상은 어려울 것이란 얘기를 하고 싶다. 윌리엄스는 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에 큰 보탬이 됐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윌리엄스의 3년 연속 식스맨 수상을 견제할 후보로 같은 팀 동료 몬트레즐 해럴을 지목하고 싶다. 2015-2016시즌 휴스턴 로케츠에서 데뷔한 해럴은 연차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성장했다. 올 시즌 그는 평균 18.6득점(FG 58%) 7.1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기며 골밑 단속은 물론 공격에도 적극 관여, 더욱 농익은 기량을 과시했다. 신장 201cm로 센터 치고 큰 신장은 아니지만 탄탄한 수비력까지 겸비했기에 올 시즌 윌리엄스를 견제할 식스맨상 후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종엽_ '식스맨'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했을 때, 이제는 루 윌리엄스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윌리엄스는 식스맨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처럼 윌리엄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같은 팀 동료 몬트레즐 해럴로 보인다. LA 클리퍼스의 팀 사정상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골밑 자원이 해럴과 이비카 주바치가 유이한 상황. 해럴은 벤치에서 출전해 경기당 평균 28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동안 18.6득점(FG 58%) 7.1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기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순도 높은 생산성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 해럴이 진정한 식스맨의 자격이 아닐까 싶다.

호민_ 몸값 저렴+활약은 쏠쏠 '혜자 FA'는 누가 있을까?



기홍_ '올해의 혜자상(?)'이 있다면 댈러스 매버릭스의 막시 클리버를 추천하고 싶다. 독일 출신의 클레버는 지난 2017년 미니멈 계약을 통해 댈러스에 합류했다. 댈러스에서 2년을 보낸 클리버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3,590만 달러의 금액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당시만 하더라도 "적정 금액이다", "과한 투자다" 등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하지만 올 시즌 클리버는 데뷔 후 가장 많은 평균 25.7분을 소화하며 9.2득점(FG 45.9%) 5.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기며 알찬 활약을 펼쳤다. 특히 클리버의 진가는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수비에서 나왔다. 클리버는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에 일가견이 있고, 상대 돌파 경로를 읽고 견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그가 든든히 버텨준 덕에 가로 수비에 취약점이 있는 포르징기스가 공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클리버의 올 시즌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연 평균 9백만 달러 수준의 그의 계약은 분명 '혜자'가 아닐 수 없다.

호중_ 시즌이 막판에 다다른 현 시점에서, 지난 오프시즌을 돌아보니 정말 역대급이 아니었나 싶다. 리스트를 쭉 보는데도 지금도 신기할 정도로 거물들의 이동이 많았다. 몸값은 저렴해야되며, 활약은 쏠쏠한 혜자 선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한 현 NBA에서 루키 스케일 계약 선수 정도의 가성비를 FA 선수에게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눈을 조금만 높여서, FA 중에서 팀에게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선수가 혜자 FA라고 칭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혜자 FA로 맥스 계약의 선수를 꼽아보겠다. 마이애미 히트의 지미 버틀러와 보스턴 셀틱스의 켐바 워커. 두 선수는 팀의 성적은 물론, 팀 문화 자체를 송두리째 바꾼 선수들이다. 버틀러는 마이애미의 가시적인 성적 반등을 이뤄냈으며 위닝 마인드를 제대로 탑재, 유망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반면 워커는 어빙의 상흔을 지워내며 팀 케미스트리를 한 시즌만에 복원될 수 있게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일품인 경기력도 여전했다. 이 두 선수 중에서 한 명을 고르기는 너무 힘들 것 같다.



종엽_ 혜자, 가성비, 저비용 고효율 등등의 단어를 떠올렸을 때, 보스턴 셀틱스의 다니엘 타이스가 가장 먼저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갔다. 올 시즌 5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타이스는 팀 내 득점 6위(평균 9.3득점), 리바운드 3위(6.6개)를 기록, 눈에 띄게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공수 양면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보스턴 골밑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타이스가 경기 내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본 팬들이라면 그의 활약을 더 높게 평가할 것이다. 유럽에서 건너와 데뷔 초기 인고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식스맨까지 입지를 다진 그가 올 시즌 최고 벤치 자원이 아닐까.

설_ 보스턴 셀틱스가 주축 센터들의 잇따른 이적에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다니엘 타이스도 한몫했다. 당초 타이스는 오프시즌 보스턴을 떠날 것이 유력시 됐다. 하지만 알 호포드와 아론 베인즈가 잇따라 팀을 떠나면서, 보스턴과 2년 총액 1,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고 극적으로 팀에 잔류할 수 있었다. 시즌 개막 후 에네스 칸터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타이스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장 208cm로 센터 중에서는 비교적 작은 신장을 지닌 타이스는 이와 같은 약점을 영리함과 성실함으로 극복했다. 적절한 도움 수비와 체이싱 블록슛은 그의 주특기.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평균 23.8분 출장 9.3득점(FG 56.5%) 6.6리바운드 1.3블록슛의 기록을 남긴 타이스다. 2대2 픽-앤-롤, 패스 게임 여기에 현대 농구가 빅맨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외곽슛 능력까지 장착하고 있기에 앞으로 그의 활약을 더더욱 기대해 볼만 하다.

홍유_ 댈러스 매버릭스의 세스 커리를 꼽고 싶다. 지난 해 여름 댈러스와 800만 달러 계약을 체결, 2016-2017시즌 이후 다시 한 번 댈러스로 둥지를 튼 커리는 올 시즌 커리는 무려 45.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양궁 군단' 댈러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커리는 에이스 루카 돈치치와 함께 승부처 득점 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팀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다. 단순히 식스맨 역할 뿐만 아니라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까지 도맡았기에 올 시즌 커리의 활약을 더 높게 평가하고 싶다.

4편에서 계속...

#사진_AP/연합뉴스, NBA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