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김훈은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지난달 24일 조기종료 된 가운데 KBL은 4월 둘째 주까지 언론사 기자단 투표를 통해 비계량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점프볼은 올 시즌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자체 시상식을 진행해봤다. MVP부터 MIP, 신인왕, 최고의 장면 등에 대해 본지 기자와 인터넷기자 총 25명이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에 소개할 수상 부문은 매 시즌 시선을 끌어 모으는 신인왕이다.
투표 결과를 전하기에 앞서 KBL의 정규리그 시상식 규정에 의하면 올 시즌 ‘출전 가능 경기의 1/2 이상’이라는 신인선수상 수상 기준을 충족한 선수는 박정현(LG), 전성환(오리온), 김훈(DB)으로 총 3명이다. 이 중 본지 자체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건 23표의 김훈이었다. 2표는 ‘없음’을 택했다.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DB에 입단한 김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 23경기 평균 10분 48초 동안 2.7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간 신인상을 받았던 선수들에 비하면 초라한 기록이지만, 올 시즌 KBL에 데뷔한 신인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고, 유일하게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을 넘었다.
다만, 팀 운영상 DB 이상범 감독이 올 시즌 김훈은 물론 윤호영의 체력 세이브를 위해 포워드 자원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로테이션을 가동한 결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팀에서도 김훈에게 기대하는 뭔가가 있기에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신인상의 척도 중 하나인 임팩트에서는 과거 신인상 수상자들에 비해 김훈이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하나, 일찍이 대학무대를 떠났던 선수가 간절한 마음을 품고 일반인 드래프트를 거쳐 1라운드 지명 선수들보다 많은 기회를 받은 건 분명 의미가 있다. 다른 해와 비교하기에 앞서 올 시즌에 KBL에 입성했던 신인들 중에서는 팀에서의 효용 가치를 가장 잘 증명해낸 선수가 김훈이기도 하다. 주축을 이룬 형들의 리드에 김훈은 쏠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앞서 말한 DB에서 김훈에게 기대하는 뭔가는 첫 째로 교체 투입 시 터지는 쏠쏠한 외곽포 한 방이다. 이상범 감독은 김훈을 지명할 당시 “간절함, 그리고 농구적인 면에서는 슛 하나 보고 뽑았다”고 말한 바 있다. 데뷔 시즌 김훈의 3점슛 성공률은 26.9%(14/52)에 그쳤다. 다가오는 2년차 시즌에는 슛 밸런스나 셀렉션에 있어 확실한 스텝업을 이뤄야 꾸준히 기용 받을 수 있다.
한편, 다가올 KBL의 공식 정규리그 시상에서 만약 김훈이 신인선수상을 받게 된다면 16년 만에 2라운드 지명 선수가 수상을 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전자랜드에서 은퇴한 이현호가 2003-2004시즌에 유일하게 2라운더로서 수상했던 바 있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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