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결산 ④ 2시즌 연속 4위, 그때와 지금은 달랐다

박윤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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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2년 연속 4위를 차지한 KCC.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의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불가능했다. 이로써 전주 KCC는 23승 19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8-2019시즌과 같은 순위였다.

지난 시즌 KCC는 시즌 초반부터 큰 위기를 맞았다. 검증된 외인 브랜든 브라운과 FA 최대어 이정현을 영입하며 KCC는 우승 대권에 도전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다. 14경기에서 6승(8패)만을 따내며 7위로 추락했다. 결국 2라운드 중반 추승균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KCC는 당시 코치였던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오그먼 감독대행은 팀 공수 밸런스를 재정비했고 브라운(25.4점)-이정현(17.2점)-송교창(14.1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필두로 공격 농구를 가동했다. KCC는 바뀌기 시작했다. 변화를 감지한 KCC는 3라운드 시작 전 오그먼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오그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KCC는 22승 18패를 거두며 리그 4위(28승 26패)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추승균 감독 사퇴, 베테랑 선수들의 노쇠화, 포인트가드 부재 등의 악재 속에 KCC는 부진을 딛고 봄 농구를 실현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KCC는 대등한 전력의 고양 오리온을 3승 1패로 꺾으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승부를 4차전(1승 3패)까지 끌고 가며 선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CC는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시즌 KCC 수석코치로 복귀한 전창진 전 감독이 4시즌 만에 감독직으로 복귀했다. 통산 3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번의 통합 우승을 진두지휘한 전창진 감독이 부임했지만, KCC 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더구나 합류 예정이었던 지난 시즌 득점왕(26.8점) 제임스 메이스가 개인 사정(자녀 양육권 문제)으로 인해 팀과 동행할 수 없었고 대체 외국 선수로 택한 조이 도시의 기량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그러나 KCC는 끈끈한 조직력과 모션 오펜스를 앞세워 시즌 전 혹평을 뒤엎고 돌풍을 일으켰다. 13경기에서 8승(5패)을 수확했고 선두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렸다. 탄력을 받은 KCC는 전력 보강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2019년 11월 11일 KCC는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현대모비스로 보내는 대신에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2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라건아와 이대성의 합류 후 기존에 이정현, 송교창, 유현준까지 더해지며 단숨에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결성한 KCC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KCC는 도시(6.1점 8.6리바운드)를 정리하고 전창진 감독과 3시즌을 함께 했던 찰스 로드까지 품으며 슈퍼팀을 결성했다.


화려한 라인업과 달리 KCC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골머리를 앓았다. 유현준의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이대성(발목), 로드(종아리, 발목), 라건아(무릎)가 전력에서 이탈하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시즌 나란히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라건아와 로드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정현과 이대성의 공존 문제는 KCC에게 시즌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주전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 동반 부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플레이 속에 트레이드 이후 KCC는 15승 14패를 남기며 5할 승률을 간신히 넘었다.

우여곡절 끝에 KCC는 2시즌 연속 4위에 자리하며 시즌을 끝냈다. 분명 아쉬움이 남겠지만, 다음 시즌 라건아와 1년 더 함께할 수 있고 ‘MVP급’ 맹활약을 펼친 송교창과 유현준의 가파른 성장세도 긍정적이었다. 과연 KCC가 한 층 강력해진 모습으로 다음 시즌 4위 그 이상의 순위로 놀라운 성과물을 거머쥘 수 있을지, 2020-2021시즌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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