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결산 ④ 다음 시즌 구상은?

김호중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7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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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다른 선수들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코로나 19 여파로 이른 시즌 종료를 맞은 KGC인삼공사. 시즌이 끝난 시점 그들은 가장 재미있는 농구를 한 팀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압박 수비를 기조로, 지키는 수비가 아닌 빼앗는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이 막히게 했으며, 여기에 압도적인 끈끈함으로 여러 차례 역전승을 일궈내었다.

알을 깨고 나온 유망주들도 올 시즌 KGC인삼공사의 볼거리. 그들은 두 명의 젊은 스타를 발굴해냈다. 박지훈과 문성곤. 이들은 확실하게 주전으로 도약하며 KGC인삼공사 팬들을 미소짓게 하였다.

다가오는 시즌, KGC인삼공사는 몇가지의 변화를 피할 수 없다. 이 중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박지훈의 군 입대일 것.

이재도-변준형, 박지훈의 공백을 지워라

박지훈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군대를 가는 이유는 명확하다. 가드진의 로테이션을 위해서다. 이재도가 전역한 뒤 박지훈이 입대, 박지훈이 제대한 뒤 변준형이 입대. 이런 식의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된다. 김승기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박지훈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돌파-외곽슛-어시스트 3박자를 모두 갖춘 공격형 가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팀을 이끌었다. 스틸 또한 리그 4위(1.5개)에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준수했다. 이런 그가 군 입대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 KGC인삼공사는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생긴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공백. 올 시즌같은 호성적을 유지하려면, 결국 두 선수가 한 번 더 발전해야 된다.

우선 이재도, 그는 올 시즌 중 군에서 제대하며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의 경기력은 준수했지만 결코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재도 2019-2020 시즌 기록
12경기 평균 24분 59초 출전, 7.8득점 3.5리바운드 3.1어시스트

출전 시간 대비 득점 수치는 훌륭했다. 여기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도 전방위적으로 가담하며 준수한 활약을 남긴 것도 사실.

하지만 이 활약은 이재도이기에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 리그 데뷔 후 공격형 가드로 이름을 떨친 이재도를 향한 기대치는 훨씬 높을 만 하다. 단적으로, 올 시즌의 7.8득점은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낮은 득점 수치다. 10점 내외의 득점은 이재도가 당연히 가져다 주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던 그간의 평가를 고려해보면 확실히 스텝업 해줘야 하는 부분.

리딩과 관련된 지표도 마찬가지다. 분명 KGC인삼공사에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났던 패싱 빅맨 덴젤 보울스 등 볼을 배급할 자원이 많았다. 하지만 과거 이재도는 2016-2017시즌 어시스트 6.1개를 기록할 정도로 훌륭한 리딩 자원이 아니었나? 올 시즌보다 더욱 잘할 수 있음은 명확하다.




이재도와 함께 짐을 조금 더 짊어지게 될 선수는 변준형. 변준형은 특급 가드 유망주다. 지난 시즌 최우수 신인 상을 수상하며 올 시즌을 더욱 기대케했던 선수다.

하지만, 이런 그를 볼 기회는 적었다. 시즌 초반, 변준형은 그 누구보다 뜨겁게 출발했으나 이후 손목 골절상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며 28경기만을 소화하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변준형 2019-2020 시즌 기록
28경기 평균 20분 47초 출전, 7.3득점 2.4리바운드 2.4어시스트

분명 준수했다. 그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너무나도 많았다. 기본적으로 그는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육각형 유형의 가드며, 싸움닭 기질도 있다. 주 포지션은 슈팅가드지만, 경기 운영은 웬만한 포인트가드보다 준수하다.

하지만 그 역시 기대치가 훨씬 높았던 선수임을 고려해야 된다. 시즌 전 김승기 감독이 기대해야 할 선수 3명(박지훈, 문성곤, 변준형) 중 한 명으로 꼽았으며, “이정현의 강점과 김선형의 장점을 합친 선수가 될 수 있다. 감독 경험을 통틀어 놓고 봐도 역대 최고 재능을 가진 선수다. 신체적인 능력은 동양인 수준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과 탄력은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다”는 이례적인 칭찬도 남긴 상황.

이런 그이기에 다음 시즌 더욱 늘어난 출전 시간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 과연 이재도와 변준형중 주전 가드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누가 될 지 지켜보자.




김철욱-김경원, 오세근의 뒤를 지원해야

KBL 팬들에게 ‘건세근’은 익히 알려져있는 단어다. ‘건강한 오세근’의 줄임말로, 오세근만 건강하면 팀은 언제나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로 이어진다. 이는 확실하다. 오세근은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 그가 공수에서 가져다주는 안정감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하지만 오세근이 있다고 해서 백업 빅맨들의 성장이 정체되어서는 안된다. 되려 더욱 분전해줘야 된다. 이유는 두 가지. 오세근 역시 그 여느 선수들처럼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수이고, 여기에 김철욱과 김경원은 충만한 잠재력의 소유자들. 분명 스텝업할 역량은 충분히 있는 선수들이다.

우선, 김철욱. 그는 올 시즌 벤치에서 출전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철욱 2019-2020 시즌 기록
39경기 평균 11분 29초 출전, 3.3득점 1.4리바운드

기록이 눈부시게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김철욱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정립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외국선수들의 백업으로 주로 출전한 그는 12월 6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커리어 최다 15점을 올리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2월 9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을 3개나 성공시키며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었으며 같은 날 리바운드 8개를 사수해내며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92년생, 이제는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슬슬 벗고 팀의 중추로 올라서야할 때다.




김경원의 활약 또한 기대해볼만하다.

김경원은 올 시즌 뚜렷한 활약상을 남겼다고 보기 힘들다. 12월 21일 4쿼터, 동료 전태영과 충돌한 그는 들것에 실려나갔고, 병원 진단 결과는 무릎 내측 인대 파열. 9경기 평균 0.3득점만을 기록하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1년차 시즌을 갓 마친 선수다. 김경원은 215cm의 윙스팬을 갖고 있는 훌륭한 신체 조건의 소유자다. 대학 리그에서는 정규리그 MVP, 챔피언전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일 정도로, 롤이 부여되면 어느 정도의 생산량을 낼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이 신인 드래프트 당시 김경원 이름이 박힌 함께 등번호 14번 유니폼을 들고 왔을 정도로 잠재력은 높게 평가하는 상황.

오세근의 뒤를 든든하게 지원사격할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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