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건재한 FA 한채진, 커리어 이으며 오랜만의 봄농구도 바라볼까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4-08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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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대체불가 철의 여인, 한채진(36, 174cm)이 프로 커리어를 이어갈까.


인천 신한은행 맏언니 한채진은 2019-20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올 시즌부터는 2차 이상 보상 FA 대상자들은 원소속구단 뿐만 아니라 나머지 5개 구단과 협상이 모두 가능한 가운데 한채진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고 마음먹는다면 오는 25일까지 ‘재계약’이란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다.


1984년생인 한채진은 WKBL 최고참이다. 하지만 코트에 들어선 그의 모습은 나이를 잊게한다. 2008-2009시즌 금호생명(현 BNK)으로 이적한 이후 그해를 제외하곤 평균 출전 시간이 모두 30분 이상이며, 지난 시즌에는 30분 53초, 올 시즌에는 36분 16초에 나섰다. 이는 전체 3위, 1위는 안혜지(BNK)이며, 2위는 박혜진(우리은행)이다.


어디 출전 시간뿐이랴. 필요할 때는 득점에서, 팀이 위한다면 허슬플레이, 리바운드 가담 등 궂은일을 도맡아했다. 시즌 중 정상일 감독은 한채진은 슛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수비, 궂은일로 팀에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 한채진은 올 시즌 10.5득점 5.1리바운드 2.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2019-2020시즌 전체 국내선수 공헌도 전체 6위이며, 팀에서는 1위다.


플레이에 있어서는 ‘고’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한채진은 BNK와 재계약을 하지 못한 후 은퇴를 고민해왔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설득 끝에 한 시즌을 더 뛰게 됐고, 그 역시도 상황상 팀의 리빌딩에 일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만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악물고 비시즌 한 번의 쉼도 없이 준비했고, 선수들의 부상에도 한채진은 끝까지 코트에 나섰다. 올 시즌 한채진은 ‘은퇴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후회없는 시즌을 보냈다. 함께 뛸 유승희, 김아름이 부상으로 올 시즌 정상적으로 함께하지 못해 20분가량 출전을 예상했던 그는 매 경기 신한은행에서 가장 오랜 시간 뛴 선수였다.


‘만회’란 의미를 놓고 본다면 한채진은 목표치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역시도 욕심내고 싶은 타이틀 하나가 더 있을 터. 바로 플레이오프 무대다. 올 시즌 리그가 조기 종료 된 가운데 4위로 마무리한 신한은행은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그가 마지막 플레이오프 무대를 뛴 건 2011-2012시즌. 하지만 그가 주가 된 것이 아니라 백업에 그쳤기 때문에 봄의 무대는 분명 그가 한 번 더 뛰고 싶은 무대가 되기도 할 터. 한엄지와 더불어 다음 시즌 부상을 털고 유승희가 돌아오는 가운데, 한채진의 체력을 덜어주면서 언니 라인업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봄 농구를 충분히 바라볼 전력이 갖춰진다.


다른 팀에 있어서도 한채진은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지만, 걱정거리는 보상선수다. 당해연도 공헌도 10위 내 선수들은 보호 선수를 제외한 1명의 선수를 더 내주거나 혹은 계약금액의 300%를 내줘야 한다. 보호 선수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상대는 4명을 보호 선수 명단을 꾸려야 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


하지만 측근에 의하면 한채진은 이경은과 김수연, 김단비 등 신한은행 선수들과의 사이도 돈독하다고. 이들은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 한채진을 데려오는데 핵심 역할을 한 선수들이다. 은퇴를 고민하는 시기에 사실상 새 팀으로 이적해 적응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는 과정.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거간다면 신한은행에서 한 시즌을 더 할 가능성이 크다.


한채진 역시도 상황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선수 생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는 한 시즌 더 유니폼을 입을까.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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