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득점-3P% 동시 1위 라렌, 또 LG 유니폼 입을까?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4-08 1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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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캐디 라렌이 에릭 이버츠 이후 20년 만에 득점과 3점슛 성공률 1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창원 LG는 라렌과 재계약을 하려고 한다. 선택권은 라렌이 쥐고 있다. 각 구단은 외국선수와 최종 재계약 여부를 5월 29일까지 KBL에 통보해야 한다.

LG는 16승 26패를 기록하며 9위로 2019~2020시즌을 마쳤다. 시즌 개막 전에는 버논 맥클린과 캐디 라렌을 영입해 김종규가 떠난 빈 자리인 골밑 강화에 힘을 쏟았다. 경기 당일 맥클린과 라렌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조금 더 중용하려고 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맥클린과 라렌의 비중을 50대50으로 여겼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맥클린은 시즌 중 부진해 팀을 떠났고, 라렌은 최고의 외국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라렌은 42경기 평균 27분 6초 출전해 21.4점 10.9리바운드 1.2어시스트 1.3블록 3점슛 성공률 41.6%(52/126)를 기록했다. 득점과 3점슛 성공률은 1위, 리바운드와 블록은 2위였다.

KBL 출범 후 24시즌 동안 득점과 3점슛 성공률 1위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1999~2000시즌 이버츠 이후 처음이다. 이버츠는 당시 평균 27.7점 3점슛 성공률 48.3%(29/60)를 기록했다. 더구나 이버츠는 2000~2001시즌 LG에서 활약하며 정규경기 준우승을 이끈 인연도 있다. 이버츠는 2000~2001시즌 평균 27.8점 3점슛 성공률 50.3%를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2위였다.

라렌은 팀 성적만 빼놓고 본다면 최고의 외국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선수 MVP 후보로 꼽히는 자밀 워니(SK)는 공격에서, 치나누 오누아쿠(DB)는 수비에서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라렌처럼 내외곽에서 득점력을 발휘하며 수비에서도 듬직하게 활약하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LG의 또 다른 외국선수가 평균 10분 이상 버텨줬다면 라렌은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을 가능성이 높다.

LG는 이런 라렌과 계속 계약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물론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을 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느냐 문제가 우선이다. 어떤 감독이 2020~2021시즌 LG를 이끈다고 해도 라렌 같은 선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새로운 외국선수들의 기량을 현장에서 점검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 KBL 무대에서 이미 기량이 검증된 라렌의 가치는 오히려 더 오를 것이다.

라렌은 2019~2020시즌 중에도 다른 리그의 영입 제안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LG와 창원에서 생활을 만족하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LG와 의리를 지켰다. 또한, 한국에서 딸을 낳아 한국과 인연도 깊다.

LG는 시즌 중에도 라렌과 재계약할 의사를 내비쳤다. 신장 제한 규정이 있을 때부터 2m 이상 선수 영입이 가능할 때를 대비해 3년 가량을 지켜봤던 라렌이기에 현재도 재계약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

결국 라렌이 LG의 재계약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2020~2021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5년 동안 라렌을 KBL에서 보지 못한다. 소속 구단에서 재계약 의사를 밝혔음에도 선수가 거부할 경우 5년간 자격정지가 KBL 규정이다.

LG는 감독 선임 이후 자유계약 선수들과 협상부터 해야 하기에 외국선수 재계약을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일 열린 KBL 이사회에서 외국선수 재계약 여부를 5월 29일(5월 말까지이지만, 31일이 일요일이기에 29일로 당김)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시즌 중 팀을 먼저 떠났던 바이런 멀린스, 앨런 더햄(이상 KT), 보리스 사보비치(오리온)에 대한 징계 언급은 없었다. 대신 이들이 다시 KBL에서 뛰려고 한다면 자격 심의가 있을 수 있다.

#사진_ 점프볼 DB(정을호,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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