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양동근·조성민, ‘아시아 9위?’ 평가 비웃었다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09-23 2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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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는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1일 출국했다.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대표팀은 9월 초에 진행된 존스컵에서 일본, 대만에 패하는 등 4승 4패로 부진했다. 귀국 후에는 부상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 잦은 선수 차출 등의 상황으로 최고의 전력으로 대회를 준비하지 못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대회에 앞서 홈페이지에 공개한 아시아선수권대회 순위 예상에서 한국을 9위에 올렸다.

하지만 한국(FIBA랭킹 28위)은 이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23일 요르단(FIBA랭킹 29위)과의 C조 조별예선에서 87-60, 27점차로 완파했다. 요르단은 FIBA가 예성한 대회순위에서 4위에 올랐던 팀이다.

대표팀은 베테랑 양동근과 조성민이 중심을 잡으며 힘을 냈다. 이날 양동근과 조성민이 3점슛 10개(대표팀 15개/62.5%)를 합작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양동근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존스컵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될 때도 흔들림 없이 김동광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양동근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왜 필요한지 보였다. 자신의 공격만이 아닌 동료를 위하는 플레이로 후배들의 기를 살렸다. 또한 압박 수비로 요르단 공격을 버겁게 했다. 이날 양동근은 17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대표 슈터 조성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성민은 1쿼터에 3점슛 2개로 초반 한국이 분위기를 끌어오는 데 앞장섰다.

위기의 순간 더 많은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고, 자유투도 얻었다. 승부처에 가장 강한 선수였다. 이날 조성민은 19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런 형들의 모습에 후배들도 힘을 냈다. 선수들 모두 공격권을 따내기 위해 루스볼에 몸을 날리고, 압박 수비를 하는 등 존스컵에서 보인 무기력한 모습은 없었다. 또한 패스와 스크린 등을 통해 서로의 공격 기회를 봤다.

하지만 보완할 점도 있다. 실책이 잦은 것은 아쉬웠다. 1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범했다. 트래블링이 특히 잦았다. 이날 최종 기록지에는 17개의 실책이 기록됐다. 또한 리바운드에서 40-37로 앞섰지만 요르단에 2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내줬다. 이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한국은 2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팀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2,3,4위는 최종 예선을 통해 올림픽 출전 도전을 한 번더 할 수 있다.

한국은 오는 24일 중국과 만나 경기한다. 이날도 형님 리더십이 발휘될까.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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