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필리핀 격파’ 팔레스타인, 기적 이룬 영웅들

김기웅 / 기사승인 : 2015-09-24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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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기웅 인터넷기자]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팔레스타인의 기적이 일어났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후난성 장사 다윤시티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B조 예선 첫경기에서 필리핀에 75-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팔레스타인은 2쿼터 초반까지 12-28로 끌려갔다. 경기종료 3분 전까지만 해도 9점차(62-7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팔레스타인은 작전타임을 통해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팔레스타인은 작전타임 이후 자말 아부 샤말라(28, 196cm)의 연속 3점슛을 포함해 10점을 내리 득점하며 72-71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필리핀이 안드레이 블라체의 2점슛으로 재역전하기도 했지만, 팔레스타인의 사니 사카키니(27, 204cm)가 결승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사카키니는 블라체의 마지막 3점슛도 블록에 성공해 기적을 완성했다.

팔레스타인 자말 아부 샤말라는 26점(3점슛 4개) 15리바운드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팔레스타인 최고 스타인 사니 사카키니는 결승 득점과 블록을 포함해 22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팔레스타인은 이번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이 첫 출전인 팀으로 FIBA 랭킹 점수도 없는 팀이다. 가장 최근 열린 아시아무대였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전패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5개 국가가 참가해 지난 6월 종료한 서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WABA)에서도 시리아, 이라크를 꺾고 2승 2패로 3위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이 이변을 만든 비결을 찾고자 했지만 팔레스타인 농구에 관한 뉴스를 찾기는 어려웠다.

아쉬운대로 찾은 정보로는 팔레스타인 농구리그인 PBBA에 12개 팀이 있으며, 하위리그인 D1리그에는 1부리그의 유스팀을 포함해 19개팀이 있다. 프로리그는 아니며 세미 프로로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을 조사하면서 필자는 약간 놀랐다. 약한 전력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의 선수들은 의외로 수준급의 경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최고 스타인 사니 사카키니(Sani SAKAKINI)는 팔레스타인 역사상 농구 선수 최초로 해외 리그에 진출한 선수다. 그는 18세의 나이에 요르단 리그 진출로 해외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13-2014시즌에는 중국리그 칭다오 더블스타즈(Qingdao Double-Stars)에서 활약했다. 이때 경기당 18.9점, 13.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후 KBL에도 문을 두드렸지만 입단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중국 CBA에서 다시 활약하게 됐다.

23일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자말 아부 샤말라(Jamal Abu SHAMALA)는 2015년 현재 NCAA 1부리그 빅10 컨퍼런스에서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미네소타대학 출신이다. 샤말라는 이후 멕시코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아흐메드 하룬(23, 195cm)는 2살 때부터 캐나다로 이민을 간 캐나다시민권자로 캐나다의 구엘프대학교(University of GUELPH) 농구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5월 팔레스타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농구협회는 하룬에게 왕복 항공비용을 지불하며 그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특별한 대표팀 훈련 과정은 알 수 없었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활약은 정말로 대단했다. 필리핀이 무난히 조 1위를 기록할 것만 같았던 예선 B조는 팔레스타인의 기적으로 대혼란에 빠졌다. 그들의 기적같은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기적을 일으킨 팔레스타인의 주요 선수를 소개하며 기사를 마치고자 한다.


팔레스타인 대표팀 주요 선수 소개

No.13 사니 사카키니 / Sani SAKAKINI (27, 204cm)
- 팔레스타인 역대 최초로 해외 리그 진출.
- 18세에 요르단의 리야디 아라멕스(Riyadi Aramex)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4년간 활약.
- 2013-14시즌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중국 CBA 칭다오 더블-스타즈(Qingdao Double-Stars)에 입단해 올 차이니즈 CBA 3rd Team에 선발
29경기 출전 경기당 39.4분 출전 18.9점 13.8리바운드 2.2어시스트
- 2015년 8월에 장수 통시(Jiangsu Tongxi)에 입단하게 되어 2시즌만에 CBA복귀.
-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도 팔레스타인 대표로 출전
3경기 평균 24.3점, 13.3리바운드, 1.0블록, FGP: 35.8%, 3PT: 35.3%, FT: 89.5% 기록

No.6 자말 아부 샤말라 / Jamal Abu SHAMALA (28, 196cm)
- 요르단-팔레스타인 이중국적
- 미국 NCAA 1부리그 미네소타대 졸업
- 멕시코 프로리그 헤르모실로/Hermossilo에서 10-11시즌 활약한 기록이 있음.
경기당 13.1점 4.9리바운드 1.7어시스트 1.3블록 필드골 52%, 3점슛 33%을 기록.
- 이후 프로리그 기록 찾을 수 없고 현재 소속팀 찾을 수 없다. (FIBA홈페이지에도 나오지 않는다.)
- 2008-09시즌 미네소타대학 시절 올해 가장 뛰어난 학생 선수 수상

No.15 살림 사카키니 / Salim SAKAKINI (28, 199cm)
- 지난시즌 팔레스타인리그 준우승팀인 데 라 살레(De La Salle)에서 활약
- 자국리그 기록은 찾을 수 없음.

No.10 이마드 카흐와쉬 / Imad QAHWASH (28, 188cm)
- 이란 프로리그의 사멘(Samen)에서 활약.
7경기 평균 22분출전 11.3점 2.4리바운드 2.0어시스트 3.6실책
- 미국 NCAA 1부리그 사우스랜드 컨퍼런스에서 하위권의 센트럴 아칸사스대 출신

No.4 아흐메드 하룬 / Ahmed HAROON (23, 195cm)
- 2세부터 캐나다에서 거주
- 캐나다 시민권자이지만 이번 대회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대표팀에 합류
- 캐나다 대학인 구엘프 대학(University of GUELPH)에서 선수로 활약중(FIBA홈페이지에는 팔레스타인 팀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 캐나다 대학리그 2014-15시즌, 13경기 출전 7.3점 3.2리바운드 필드골 49.1%, 3점슛 37.5%를 기록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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