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전주 KCC 가드 안드레 에밋(33, 191cm)이 연일 돌파력을 과시 중이다. 다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단점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에밋이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KCC의 86-73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에 지난 2013년 11월 21일 이후 673일 만에 승리를 따낸 KCC는 시즌전적 2승 3패를 기록,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에밋은 “팀이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에밋은 이날 26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 더불어 이는 에밋의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리바운드 기록이기도 하다.
에밋은 “나와 리카르도 포웰이 득점을 많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에밋의 말대로 포웰 역시 1쿼터에 14득점을 몰아넣는 등 15분 29초만 뛰고도 18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올 시즌 단신 외국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혔던 에밋은 이날 특유의 돌파력을 과시했다. 기동력에 힘까지 갖춰 상대적으로 가드진이 취약한 모비스를 공략했다. 상대의 반칙을 연달아 유도, 자유투를 8개나 던지기도 했다.
다만,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한 건 ‘옥에 티’였다. 에밋은 이날 2쿼터 종료 직전 1개를 성공시켰을 뿐, 7개 가운데 6개의 3점슛을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3점슛 성공률이 저조했던 건 아니다. 에밋은 올 시즌 5경기에서 총 24개의 3점슛을 시도, 이 중 4개만 성공시켰다. 매 경기 4개 이상의 3점슛을 꾸준히 던져왔지만, 1개 이상을 넣은 경기는 한 번도 없다. 3점슛 성공률은 16.7%에 불과하다.
비단 에밋만의 문제도 아니다. KCC는 3점슛 성공률이 10개팀 가운데 가장 낮다. 정희재가 50%의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시도(6개) 자체가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김효범(9/23, 39.1%)과 전태풍(8/21, 38.1%)이 그나마 준수한 성공률을 기록 중이라 할 수 있다.
KCC는 종아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하승진이 곧 돌아온다. 내·외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2라운드에는 3쿼터에 한해 외국선수 2명의 동시 출전이 가능, 선수운영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에밋의 3점슛이 계속해서 부정확한 모습을 보인다면, 하승진의 복귀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되기 힘들다. 하승진에 대한 상대팀의 협력수비가 더욱 거칠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밋은 언제쯤 외곽에서도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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