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양동근 활활, 후배들 열망 깨웠다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09-27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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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한국이 13-23으로 1쿼터 레바논에 밀렸다. 양동근, 조성민 등 주선 선수들이 이틀간 휴식한 게 독이 된 듯했다.

하지만 이들이 경기력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뿐.

한국(FIBA 28위) 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레바논(FIBA 34위)과의 F조 2차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85-71로 역전승했다.

김동광 감독은 양동근, 조성민, 문태영, 이승현, 김종규로 주전명단을 구성해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은 이 라인업을 요르단, 중국과의 C조 조별예선에서 활용해 경기했다. 시원한 슛이 이들의 장기였다.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슛이 터지지 않으며 1쿼터 내내 레바논에 끌려다녔다. 한국은 1쿼터 21번의 야투를 시도해 단 6개만을 성공했다. 성공률은 28.6%로 저조했다.

전반까지도 이런 흐름을 계속됐다. 한국은 32-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2쿼터 종료 전 레바논에 3점 버저비터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확 달라졌다. 캡틴 양동근(34, 181cm)이 살아났다. 양동근은 스틸에 잇달아 성공하며 한국쪽으로 흐름을 조금씩 이끌었다. 전반 무득점으로 묶였던 양동근은 3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양동근의 손끝에서 58-58로 레바논과의 동점이 만들어졌다.

불이 붙은 양동근은 4쿼터에도 타올랐다. 3쿼터와 마찬가지로 스틸로 레바논의 기를 꺾었다. 3점슛을 포함해 7득점을 기록했다.

양동근이 분위기를 가져오자 조성민, 최준용, 이종현 등 동료들도 덩달아 살아났다. 양동근은 이날 32분 15초로 이승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18득점 8어시스트 8스틸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동근의 활약은 이번 대회에서 꾸준하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17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 중국전에서는 24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한국은 2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지원 부족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FIBA는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한국의 9위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3승 1패로 순항 중이다. 캡틴 양동근의 리더십과 동료들의 열망이 만든 결과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중국,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카자흐스탄과 함께 F조에 속해있다. 이들 중 상위 4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28일 카타르를 상대한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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