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진흥 인터넷기자] 김준일이 결정적인 자유투를 성공시켜 오리온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삼성 썬더스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올 시즌 첫 경기서 82-8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4승(2패)째를 기록해 오리온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삼성은 그들의 자랑인 ‘트윈 타워’를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김준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오리온의 골밑을 제압했고 제공권마저 장악했다. 단단한 골밑 아래 국내 선수들의 외곽 득점까지 터지면서 삼성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위기는 있었다. 4쿼터 중반까지 앞섰던 삼성은 오리온의 끈질긴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김동욱에게 3점포를 맞아 역전마저 내줬다. 그러나 삼성은 김준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두 개 성공시켰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오리온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경기 후, 김준일은 “어제 SK가 전자랜드에 연승을 끊은 것을 보며 자극 받았다”면서 “우리도 오리온에 맞서 이기자는 동기 부여가 생겼고 자신감을 얻으며 경기를 펼쳤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기분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준일은 자유투에 울고 웃었다. 2쿼터에 자유투 2개를 놓친 김준일은 4쿼터 후반에도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이것은 오리온의 추격에 빌미를 제공한 상황이라 착잡했을 법 했다. 그러나 김준일은 경기종료 직전에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팀 승리를 챙겨올 수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준일은 “마지막 자유투를 쏘기 전, (전)준범이 형이 생각났다”라고 말하면서 “2시즌 전, (전)준범이 형이 나와 같은 상황에서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그 이후, (전)준범이 형에게 ‘자유투’라는 꼬리표를 붙게 됐다. ‘난 그러지 않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쐈고 모두 들어가서 다행이었다”라며 긴박했던 순간을 언급했다.
김준일이 떠올린 경기는 지난 2013년 10월 25일 경기였다.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맞대결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전준범이 경기종료 0.7초를 남겨두고 자유투를 얻었다. 모두 성공시키면 연장으로 갈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2개 모두 실패하면서 모비스가 패했다.
김준일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께 삼성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홀로 골밑을 맡으면서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이 나올 정도로 고군분투했던 때에 비해 라틀리프의 가세로 공격도 수비도 많이 편해진 상황이다.
김준일은 “라틀리프와 같이 뛰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입을 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부분이나 공격과 수비, 움직임 등 여러 부분에서 배울 게 많다. 점점 호흡이 맞아가면서 상대팀이 우리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라틀리프 효과에 웃음을 지었다.
서울 삼성은 29일(화) 전주에서 KCC와 원정경기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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