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성민 인터넷기자]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정규일정이 마무리 됐다. 특히 올해부터 처음 도입된 여대부 경기에서는 용인대, 광주대, 단국대, 극동대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 프로진출 실패 후 차선책으로 선택되어왔던 여자대학농구가 근래 들어 윤미지, 백지은등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그동안에 인식을 바꾸고 재평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2015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8년 만에 참가하는 등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 팀의 대표선수들을 만나 시즌을 돌아보았다.
▲ 여대부 플레이오프 진출팀 순위
1위 - 용인대 : 10승 2패
2위 - 광주대 : 8승 4패
3위 - 단국대 : 7승 5패
4위 - 극동대 : 7승 5패
▲ 여대부 플레이오프 일정
10월 1일(목)
15:00 2위 광주대 vs 3위 단국대
17:00 1위 용인대 vs 4위 극동대
▲ 여대부 챔피언결정전 일정
10월 4일(일) 1차전 오후 3시
10월 5일(월) 2차전 오후 4시/KBS N 중계
10월 7일(수) 3차전 오후 5시

Q.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어요. 소감은?
정유림(극동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너무 기뻐요. 원래 저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상반기에 2위까지 오르면서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순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광주대한테 져서 순위가 밀렸어요. 그게 좀 아쉬워요.
우수진(광주대) 올해는 정말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경기들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이루리라(단국대) 저희 팀이 다른 대학보다 운동량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도 운동한 거에 비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어서 기뻐요. 저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키가 많이 작은데, 기죽지 않고 빠른 농구로 승부를 봐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아요.
박현영(용인대) 전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는데, 후반기에는 2경기를 연달아 졌어요. 사실 후반기에는 승패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한 거라 동기부여도 많이 떨어지고, 전승우승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초심을 잃었다고들 하시는데,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웃음).
Q. 극동대, 광주대가 하반기에 최강 용인대에게 승리를 거뒀어요.
정유림 하반기 남은 경기가 모두 강팀들이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전반기 끝나고 방학동안 훈련을 진짜 많이 했죠. 자신감도 있었고, 집중력 있게 경기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아요. 특히 용인대는 팀 창단 후 처음 이겨보는 거라 어느 때보다 기뻤어요.
우수진 용인대와의 첫 원정경기에서는 손도 못 써보고 졌어요. MBC배에서도 4쿼터까지 이기고 있다가 막판에 경기가 뒤집어져서 정말 속상했어요. 그래서 이번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어요. 마침 홈경기였기에 준비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그만큼 자신감도 있었고요.

Q. 반면에 용인대는 후반기 들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듯 보여요.
박현영 부상선수도 많고, 장기간 리그를 해본 적이 다들 처음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다른 팀들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Q. 단국대는 경기를 지배하다가 후반에 역전당하는 게임이 많았어요.
이루리라 뒷심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특히 용인대랑 두 경기 모두 4쿼터까지 이기고 있다가 역전 당했어요. 용인대랑은 만나면 잘 안되더라고요. 저희 팀이 극복해야 할 과제 같아요.
Q. 극동대는 아까 말씀대로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정유림 작년까지는 여대부에 프로출신 선수들이 경기를 뛸 수 있었는데, 우리 팀에는 프로출신이 한 명도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부터 규정이 바뀌고, 프로출신들이 뛸 수 없기 때문에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됐어요.
Q.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여자대표팀이 출전한 것도 오랜만이었죠? 어땠나요?
정유림 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 대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신체적인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수진 제 첫 태극마크라서 너무 기뻤고요, 선수들 모두가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함을 느끼면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 신체조건이 좋은 외국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기도 많이 죽고 좌절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제인생의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박현영 대부분의 경기를 크게 졌지만, 경기결과야 어쨌든 대회 끝나는 날까지 설레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첫 국가대표라 자부심도 있었고요. 대학에서 만나볼 수 없는 체격의 외국인 선수들과 몸을 부딪치며 겨뤄보니 농구적으로도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Q. 여대부 리그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선수 입장에서 첫 리그를 치르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이루리라 시험기간과 겹치다 보니 학점관리가 어려웠어요. 기왕이면 한 학기에 경기를 몰아서 하거나 방학을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정유림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야 되서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학교성적 중간은 나와요(웃음). 우리 학교는 총장님부터 재학생까지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데 힘이 많이 돼요. 용인대 원정경기에는 단체로 원정응원을 오셨는데, 져서 미안했어요.
우수진 학교가 지방이다 보니 수도권으로 원정경기를 갈 때면 너무 힘들어요. 보통 차로 3시간 이상 이동을 해야 하는데, 차를 오래 타다 보니 다리도 무겁고 체육관 적응하는데 고충이 좀 있어요.
박현영 여대부는 팀 수가 적다보니 지루한 감도 있고, 전략노출이 많이 돼서, 매 경기마다 새로운 전략으로 경기를 나서야 된다는 게 부담이에요. 또 극동대 홈경기장 같은 경우에는 정규규격보다 작은 코트라 선수들한테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거든요. 그런 것 하나하나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Q. 대학과 프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수진 제가 대학에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학을 권하고 싶어요.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만 해오다 보니 많은 사람과 만나볼 경험이 없었어요. 그런데 대학에 와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후배들이 대학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회에 나갔으면 좋겠어요.
박현영 제가 만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갔다면 지금까지 농구를 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대학에 와서 운동량은 많이 줄긴 했지만, 자율적이고 즐기는 농구가 되다보니 제가 재밌어서 운동을 찾게 되고, 농구 실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후배들도 목표 없이 막연하게 프로에 가는 것보다는 대학에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목표를 가진 이후에 프로에 도전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목표는?
우수진 당연히 프로진출이에요. 운동선수라면 다들 프로에 가고 싶을 거에요. 하지만 제가 많이 부족한 걸 알기 때문에 남은 1년 동안 준비를 많이 해야겠어요. 팀의 목표라면 전국체전에 좀 더 무게를 실어서 준비하고 있어요.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해도 체전에서 성적을 못 낸다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에 체전도 욕심이 나요.
정유림 솔직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3학년인데 1년 동안 준비 잘해서 저를 필요로 하는 팀에 꼭 가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어요.
이루리라 광주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꼭 이기고 기분 좋게 결승에 가고 싶어요. 그리고 체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좋은 성적 거둬서 올 시즌 마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이 심하게 들쭉날쭉해요. 기복 없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박현영 리그초반에는 팀원 모두 다 같이 즐기는 농구를 했다면, 후반부에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요. 물론 우승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초반 모습을 되찾아서 신나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WKBL드래프트에 지원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프로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저를 뽑아주시는 팀이 있다면 큰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들어갈 계획이에요(웃음).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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