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인삼공사, 집념으로 거둔 2연승

곽현 / 기사승인 : 2015-09-28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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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곽현 기자] 개막 4연패를 당할 당시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대행은 팀 상황에 대해 “최악 중에 최악”이라며 토로한바 있다.


박찬희, 이정현이 국가대표로 차출된데 이어 오세근, 전성현이 불법스포츠도박에 연루돼 이탈하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여기에 개막이 앞당겨지면서 시즌 초반 홈인 안양실내체육관 대관이 안 돼 원정 경기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인삼공사는 개막 후 7경기를 원정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 시즌 개막 8경기 원정을 다녔던 전자랜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된 원정 경기에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


강병현의 경우 초반 출전시간이 35분에 가까워 체력적인 부담이 컸고, 양희종도 허리 통증으로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즌 초반 고전이 예상되던 인삼공사는 4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삼공사는 28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6-62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간 쪽은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김윤태, 김기윤 등 가드진이 상대 가드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찰스 로드가 골밑을 굳건히 지켰고, 강병현은 후반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4쿼터 해결사는 마리오 리틀이었다. 리틀은 4쿼터에만 9점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연승을 달린 것이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가드진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윤태, 기윤이가 수비만 타이트하게 한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동부를 이긴 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된 것 같다. 희종이, 병현이도 체력안배를 해줬고, 희종일가 12분만 뛰고 이겼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음 경기는 30분을 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인삼공사는 이날 주축인 양희종, 강병현의 출전시간이 비교적 짧았다. 양희종은 12분 10초, 강병현은 24분 41초를 뛰었다. 강병현은 특히 전반 8분 10초라는 짧은 시간을 뛰며 체력을 비축했고, 후반에 폭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출전시간 조절도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지 못 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전반까지 김윤태, 김기윤의 활약으로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인삼공사다.


김윤태는 경기 후 “시즌 전부터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개막하고 선수들이 뭉치려고 노력했고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버티고 버텨서 이긴 것 같다. 2경기를 이기면서 이기는 방법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다음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지긋했던 원정 7연전을 마친다. 홈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좀 더 안정적인 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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