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손대범 기자] "로드 벤슨도 있지만, (두)경민과 (허)웅이도 조심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된 경기였다.
전자랜드는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에 60-68로 졌다. 점수차는 8점이었지만, 막판까지도 50점대에 머무를 정도로 공격이 안 풀렸던 경기였다.
유 감독은 경기에 앞서 "상대팀의 두경민과 허웅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승부처에서 터트리는 외곽슛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동부는 3점슛 25개 중 7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 자체는 28%로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일 때 그 7개가 두 팀 희비를 갈랐다.
허웅은 이날 커리어하이 30득점을 기록했다. 고비마다 3점슛을 터트리며 전자랜드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경민 역시 3쿼터까지 무득점이었으나, 4쿼터 중요한 순간에 3점슛 2개를 꽂았다. 두경민의 2번째 3점슛으로 동부는 60-51로 리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유 감독 입장에서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유 감독은 결정적일 때 외곽을 내준 이유로 '수비 미스'를 꼬집었다. "쫓아가려면 수비가 됐어야 하는데, 그럴 만하면 앞선에서 수비 미스가 반복됐다"며 말이다.
"파울트러블 때문에 골밑 수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럴 때는 앞선이 도움 수비를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승부처에서 외곽을 허용했다. 지난 SK전에서도 승부처에 2방을 맞은 것이 컸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유 감독의 말이다.
유 감독의 말처럼 전자랜드는 '설상가상'을 실감해야 했다.
안드레 스미스 역시 부진했기 때문.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3득점을 기록했던 스미스는 단 6점에 그쳤다. 1쿼터부터 계속된 파울트러블도 나비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그는 "스미스의 컨디션은 매일 체크하고 있다. 파울 2개를 범했을 때 빼주긴 했는데 이때는 알파 뱅그라의 준비된 공격이 잘 안 풀렸다"며, "스미스도 오늘의 파울트러블에 대해서는 조금 더 느끼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50점대 득점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한 유도훈 감독은 "4연승 동안 좋았던 공격 밸런스가 깨졌다. 5명이 움직이면서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각자 공격만 보다보니 타이밍이 안 맞았다. 볼 없는 공격, 스크린 플레이 등이 안 되고 정체된 상황에서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아쉬워 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30일 안양 KGC와의 홈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 사진=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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