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삼성의 전력은 예년에 비해 확실히 강해졌다. 하지만 ‘실책 트라우마’는 여전히 씻지 못하고 있다.
서울 삼성이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1-80으로 패했다. 3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4승 3패에 그쳐 KCC에 공동 3위를 헌납했다.
완패였다. 전반을 26-43으로 마친 삼성은 3쿼터 한때 21점차까지 뒤처져 일찌감치 백기를 들어야 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올 시즌 개인 최저인 10득점에 그치는 등 KCC의 약점인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부분은 실책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삼성은 이날 실책을 17개나 범했다. 이는 삼성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실책이다. 전체 팀을 통틀어도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KCC는 삼성의 절반 수준인 9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삼성이 KCC의 노림수에 당한 경기였다. KCC는 라틀리프가 공격을 시도할 때 적절한 협력수비를 통해 흐름을 끊었다. 이 까닭에 라틀리프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실책을 범했고, 김준일(4개)의 실책도 많은 편이었다. 실제 KCC는 이날 11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이 이날 경기에서만 많은 실책을 범한 건 아니다. 삼성은 올 시즌 평균 11.1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이는 서울 SK(11.7개), 부산 케이티(11.6개)에 이어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사실 삼성에게 ‘실책’은 오래 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약점이다. 2009-2010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7시즌 동안 6차례나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다. 예외였던 2013-2014시즌도 11.5개(2위) 범하는 등 시즌 내내 실책에 발목 잡혔다.
삼성이 3연승에 실패한 건 올 시즌 들어 이번이 2번째다. 삼성은 2연승 중이던 지난 2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57-72의 완패를 당했다. 당시에도 삼성은 주도권을 넘겨준 3쿼터에 4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총 1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삼성이 꼴찌의 설움을 씻기 위해선 안정감을 키울 필요가 있다.
# 사진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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