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대회 기간 내내 지독한 부진을 겪었던 문태영(37, 194cm)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첫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문태영이다.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2015 FIBA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2차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에 79-63으로 승리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해 이란과의 경기를 남겨놓은 대표팀은 이날 경기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이란전을 앞두고 전술 실험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치른 경기였다.
대표팀의 가장 큰 수확은 문태영의 컨디션 상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문태영은 지독한 부진을 겪고 있다. 문태영은 이전 5경기에서 한 번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지 못 했다.
당초 문태영은 대표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귀화혼혈선수인 그는 국내선수들보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득점능력을 자랑해왔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바 있다.
그런 그가 이날 카자흐스탄 전에 폭발한 것. 문태영은 이날 정확한 점프슛을 터뜨리며 팀 최다인 1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영은 슛 거리가 긴 편은 아니지만, 정확한 중장거리슛과 드라이브인, 포스트업 등 3점 라인 안에서 공격력이 강점인 선수다. 이날 문태영의 자신의 장점중 하나인 점프슛이 좋은 확률을 보였다. 문태영의 슛감이 올라온 것은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문태영은 대표팀 발탁에 대해 “형이 너무 잘 해 부담스럽다”고 밝힌바 있다. 그의 친형 문태종이 지난해 대표팀에서 뛰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끄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문태영으로선 형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10월 1일 이란과의 8강을 앞둔 대표팀은 문태영의 부활이 반갑다. 외곽에선 양동근, 조성민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인사이드에서 문태영의 점프슛이 터진다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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