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농구’ KB, 골밑도 강화…이번엔 결실 맺나?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9-30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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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KB 특유의 ‘양궁농구’에 골밑의 무게감까지 더해질까.


청주 KB 스타즈는 최근 3시즌 연속 3점슛 1위에 오르는 등 화끈한 공격력으로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 됐다. 특히 2013-2014시즌에는 여름, 겨울리그가 통합된 2007-2008시즌 이후 최다인 평균 7.6개의 3점슛을 넣었다.


하지만 KB는 여전히 ‘리그에서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으로 남아있다.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골밑의 경쟁력이 떨어졌던 탓이다. 지난 시즌에도 비키 바흐가 분전했지만, 끝내 챔피언결정전에서 춘천 우리은행에 무너졌다.


2015-2016시즌 역시 KB는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해결사 변연하를 비롯해 정미란, 강아정, 홍아란이 건재하다. 이들 가운데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25경기 출전에 그친 변연하를 제외한 3명이 3점슛 성공 9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안정감이 떨어진다”라는 게 KB의 ‘양궁농구’를 바라보는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확률싸움’이라는 농구에서 골밑이 안정화되지 못하면, 3점슛만으로는 한계가 따르는 것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강아정은 “단합이 잘 된다고 해야 할까. 우리 팀 선수들은 1명이 잘 들어가면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이 좋은데, 안 들어가면 다 같이 못 넣는다. 그래서 20~30점차로 질 때도 있었다”라고 운을 뗀 강아정은 “선수 구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할 수도 있지만, 우리 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3점슛이라는 팀 컬러가 극대화되기 위한 정답은 KB 역시 알고 있다. 골밑전력을 보강하면 된다. 말은 쉽게 할 수 있만, 여자농구의 선수층을 감안하면 분명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숙제는 아니다.



대안은 외국선수다. 그간 외국선수 2명 가운데 최소 1명은 내·외곽을 오가는 스코어러 유형을 선발했던 서동철 감독이 이번에는 기동력에 골밑장악력까지 갖춘 포워드 2명을 뽑았다.


2015-2016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선발한 나타샤 하워드는 플로리다 주립대 시절 2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곧잘 기록한 포워드다. WNBA 통산 2시즌 동안 3점슛 시도가 3개에 불과하다. KB는 하워드가 국내선수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와중에 골밑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라운드 3순위로 선발한 데리카 햄비 역시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난 포워드다. 웨이크 포레스트대의 통산 리바운드 기록을 새로 썼고, 박재헌 코치는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골밑공격도 잘 마무리한다”라고 햄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강아정은 “햄비의 경기영상을 봤는데 공·수 전환이 엄청 빠르더라. 젊은데다(1993년생) WNBA보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비키 바흐처럼 우리 팀에 있는 동안 실력도 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화력을 유지한 채 외국선수들로 골밑이라는 약점을 메운 KB가 이번만큼은 재미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홍아란은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3점슛이라는 팀 컬러로 이긴 경기가 많았다.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더 강한 무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든다. 올 시즌은 재밌는 농구를 계속해서 보여주며 우승까지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사진 신승규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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