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중국창사/손대범 기자] 대표팀의 핵심으로 급부상한 이승현이 남은 대회 일정을 더이상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은 1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2015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 2쿼터에 왼쪽 발목에 큰 부상을 입었다.
2쿼터 6분경이었다. 외곽슛을 던지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사마드 니카 바라미의 발 위로 떨어지면서 발목이 꺾이고 말았다. 이승현은 바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현장에 준비된 휠체어를 타고 치료를 받을 나가야 했다. 이승현은 후반에 응급치료를 받고 돌아왔으나, 더 이상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국 입장에서 이승현의 퇴장 장면은 사실상 승운이 떠나는 순간과도 같았다. 이날 218cm의 하메드 하다디를 가장 잘 막은 선수는 2미터도 안 돼서 이코노미석을 타야 하는 이승현이었다. 하다디가 쉽게 공을 잡을 수 없도록 힘으로 버티며 이란의 공격을 정체시켰다.
하지만 후반들어 이승현의 견제가 없는 한국은 가뜩이나 힘든 살림을 더 어렵게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62-75로 지면서 2016 리우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이)승현이처럼 힘으로 버텨주는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며 "떨어지면서 밟은 것 같다. (바라미에게) 물어보니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아쉬워 했다.
김동광 감독은 "아마도 남은 2경기는 못 뛸 것 같다. 자세한 것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장 양동근 역시 이승현의 상태에 대해 "조금씩 걸을려고 하는 것 같던데, 더 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승장, 디르크 바워만 감독은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부상자가 나온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의 33번(이승현) 선수나, 우리 팀의 하메드 아파그 모두 다쳐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5~8위 순위결정전에 돌입하게 됐다. 우리 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최저성적은 2009년의 7위였다.
# 사진=손대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