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중국창사/손대범 기자] 이제는 대회 마무리가 중요해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고 있는 2015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강'이 아닌 순위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8강에서 이란에 62-75로 패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2일과 3일에 각각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2일 경기에서도 지면 7~8위 결정전을 치르게 되고, 승리할 경우에는 3일 레바논-카타르 승자와 맞붙는다.
4강이 열리는 날에 5~8위 순위결정전을 치르기는 '텐진 참사'라 불리는 2009년 이후 처음. 당시 우리 대표팀은 7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우리 상대는 인도가 됐다. 인도는 중국과의 8강에서 58-104로 완패했다. 이 경기는 초반부터 일방적이었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꽉 채운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중국 선수들은 여유있게 인도 골밑을 무너뜨렸다. 최다득점자 이 지엔리엔(21득점 7리바운드)은 기가 막힌 앨리웁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포워드 자이샤오천(204cm)과 조펑(206cm)은 점수차를 벌리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중국은 2쿼터에 일끼잠치 56-29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후반은 더 볼 이유가 없었다.
인도는 FIBA 1부리그에 올라온지 얼마 안 되는 팀이다.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보다 한참 떨어진다. 실제로 아직 인도에게 져본 적이 없다. 2013년 대회에서는 95-54로, 2011년 대회에서는 84-53으로 이겼다.
그러나 순순히 1승을 헌납할 상대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번 대회에서의 인도 경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때문에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부상자가 나오고, 분위기도 어둡다.
팀의 리더는 203cm의 포워드 아미요트 싱(Singh)이다. 1992년생으로 아직 10대였던 2011년 대회부터 성인 대표팀에 합류해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이날은 이지엔리엔과의 매치업에서 고전했지만, 대회 내내 가장 긴 시간을 뛰며 득점을 올려왔다. 비세쉬 브리구반시(193cm)의 득점력도 좋다. 또 207cm의 센터 암릿팔 싱도 높이가 있어 공격 리바운드가 많이 발생한다.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
다만 가드진이 약하다. 주전 포인트가드 아키란 파리는 상대 압박에 약한 선수로 실수가 잦다. 이날도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밀려 분위기를 넘기고 말았다.
한국은 박찬희와 이승현없이 10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8강에서 탈락한 탓에 어깨도 무거울 터. 8강 진출 자체가 목표를 이룬 셈인 인도와는 사정이 다르다. 열악한 상황에서 '자존심을 지키자'고 강요할 수도 없는 상황. 김동광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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