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2일 개막, 열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Friendship together, Peace forever)’이라는 슬로건 아래 6회째를 맞은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는 SK 텔레콤, 빈폴이 공식 후원사를 맡았다. 또한 19개의 일반종목, 5개의 군사종목 등 총 24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8,7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 가운데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 농구팀(이하 대한민국)이 출전하는 농구는 3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예선부터 결선 토너먼트까지 안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이훈재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목표는 금메달이다. 한국 군인의 우수성을 농구를 통해서도 보여주고 싶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준비한대로 풀어 나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8팀 출전…예선 거쳐 8강 토너먼트
대한민국은 CISM(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 남자농구 랭킹에서 리투아니아, 브라질에 이어 3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12년만의 메달을 넘어 사상 첫 금메달까지 넘보고 있다. 랭킹 1위 리투아니아가 이번 대회에 불참한 것도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호재다.
대한민국이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메달을 따낸 것은 2003년 카타니아 대회였다. 당시 대한민국은 이규섭과 조상현을 앞세워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개최국 이탈리아에 83-128의 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포함 총 8개팀이 조별예선과 결선 토너먼트를 거치며 자웅을 겨룬다. A, B조 각 4개팀 모두 8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다시 말해 조별예선은 8강 대진을 가리기 위한 관문이다. 8강에서 각 조 1위가 반대편 조 4위와 맞붙고, 2위는 반대편 조 3위와 대결하는 형식이다.
대한민국은 미국(랭킹 4위), 독일(랭킹 10위), 캐나다(랭킹 14위)와 A조에 편성되어 있다. B조에 있는 브라질(랭킹 2위), 그리스(랭킹 5위), 카타르(랭킹 9위), 프랑스(랭킹 11위) 중 한 팀이 대한민국의 8강 상대팀이 된다.
‘통신보안!’ 베일에 가려진 상대팀
사실 군인으로 구성된 농구팀들은 공식경기가 적은데다 보안도 철저해 전력분석이 쉽지 않다. 대한민국으로선 베일에 가려진 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셈이다.
“상대팀들의 경기나 훈련을 못 봐서 전력을 평가하는 건 조심스럽다”라고 운을 뗀 이훈재 감독은 “다만, 입촌해있는 독일, 미국, 캐나다 선수들을 보니 다들 덩치가 좋다. 카타르 선수들도 언어나 체격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국인이나 다름없다. 높이는 우리 팀이 낮지만, 조직력은 낫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훈재 감독은 이어 “브라질은 군인들에 대한 혜택이 많아서 지난 대회에 국가대표가 3명이나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몇 명이 있는지 아직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영점조준!’ 대한민국의 팀 컬러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강점은 슈터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군 입대 전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점슛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주장 변기훈을 비롯해 차바위, 박래훈 등 3점슛 능력을 지닌 선수가 많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대한민국 농구만의 색깔이 살아나려면 슈터들이 제몫을 해야 한다. (변)기훈이나 (이)관희에게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차)바위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궂은일을 잘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시래의 부활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김시래는 군 입대 전까지 창원 LG에서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활약했지만, 입대 후 연습경기에서는 출전시간이 예상 외로 적었다.
이에 대해 묻자 이훈재 감독은 “아무래도 LG에서 호흡을 맞춘 뛰어난 외국선수들과 (김)종규는 패스 타이밍이 완벽하지 않아도 득점으로 연결해줄 수 있다. 하지만 상무선수로서 (김)시래는 아직 동료들과 손발이 안 맞는다. 다만, 능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훈련을 거듭할수록 실책이 줄고 있다는 것은 기대할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현민은 무릎수술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이에 대한민국은 최현민을 비롯한 부상선수들, 포지션 중복 선수들을 제외한 최종 12명의 명단을 등록했다. 전체적으로 높이가 낮아 프로에서 가드를 맡았던 변기훈, 박래훈, 이대성은 포워드로 분류됐다.
또한 최진수, 김상규는 센터 역할까지 소화해야 한다. 이훈재 감독은 “키 플레이어를 1명만 꼽는다면 (최)진수다. 스피드, 슛, 신장 모두 갖춘 선수다. 진수와 더불어 (최)부경이, (김)승원이의 역할도 중요하다. 힘들겠지만 골밑에서 어느 정도 버텨줘야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전체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30개 획득, 종합 3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대한민국 참가명단
감독 이훈재
코치 장창곤
가드 김시래, 김우람, 박경상
포워드 박래훈, 변기훈, 이관희, 이대성, 차바위
센터 김상규, 김승원, 최부경, 최진수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 편성
A조 대한민국, 독일, 캐나다, 미국
B조 카타르, 프랑스, 그리스, 브라질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대한민국 일정 * 장소는 안동체육관
3일 오후 6시 vs 독일
4일 오후 6시 vs 캐나다
6일 오후 6시 vs 미국
8일 8강 토너먼트
9일 4강 토너먼트
10일 금메달 결정전·동메달 결정전
역대 세계군인체육대회 대한민국 농구 주요성적 * 괄호 안은 주요선수
1995년 이탈리아 로마 입상 실패(문경은, 이상민, 조성원)
1999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동메달(김병철, 김태진, 김희선)
2003년 이탈리아 카타니아 은메달(이규섭, 조상현, 임재현)
200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농구 미개최
201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4위(함지훈, 강병현, 김영환)
역대 세계군인체육대회 대한민국 종합성적
1995년 이탈리아 로마 17위(금1, 은5, 동8)
1999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5위(금10, 은4, 동4)
2003년 이탈리아 카타니아 5위(금5, 은4, 동5)
200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16위(금2, 은4, 동7)
201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6위(금8, 은6, 동8)
#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