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프리뷰] 모비스로 돌아온 시계형님, 승리의 알람 울리나?

김기웅 / 기사승인 : 2015-10-02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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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기웅 인터넷기자]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각 구단은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과 불법도박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들도 탄생했다. 최원혁(SK), 안정환(LG), 박철호(케이티), 김기윤(KGC), 김태홍(KCC) 등 지난 시즌 벤치에서 시작했던 선수들은 주축이 되어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대표팀에 차출됐던 주축선수들이 복귀하고, 2라운드부터 외국인선수의 출전이 확대된다.

울산 모비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아이라 클라크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소문난 클라크가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이를 상대하는 서울 삼성에는 지난 시즌 우승을 함께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있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인만큼 불꽃 튀는 경기가 예상된다.

이 경기가 더 주목받는 이유가 또 있다. 서울 삼성이 모비스에 3년 넘게 내리 지며 20연패를 당하는 중이라는 점이다. 국가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인해 전력의 70%인 양동근, 함지훈, 리오 라이온스가 빠진 모비스는 대기록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반면 삼성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 하지만 삼성의 경기력이 롤러코스터처럼 들쑥날쑥하다는 점이 변수다.

한편 4일에는 개막 후 동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던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1라운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1라운드 최고 외국인 선수를 놓고 벌이는 안드레 스미스와 애런 헤인즈의 자존심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 본 기사는 2일 금요일에 열린 고양 오리온-창원 LG 경기 이전에 작성한 기사로 해당 경기의 기록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 전체 글이 길 수도 있으니 관심 있는 경기를 찾아서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10월 3일 토요일
울산 모비스(3승 4패) vs 서울 삼성(4승 3패) [14:00/울산]

관전 포인트
1. 롤러코스터 삼성, 본모습은 무엇인가?
2. 돌아온 시계(클라크)형님, 사자(라이온스) 동생의 공백 메울까?
3. 지난 시즌 우승을 함께했던 클라크 vs 라틀리프의 재회

양팀 주요 선수
울산 모비스
클라크 2014-15시즌 평균 11분 59초 출장 5.7점 4리바운드
빅터 15.6점 6.6리바운드
송창용 11.3점
함지훈 11점 5.5리바운드 6.3어시스트


서울 삼성
라틀리프 17.6점 12.1리바운드 2.4어시스트
김준일 13.1점 5.1리바운드
임동섭 12.3점 4.6리바운드 3.3어시스트

20연패. KBL 역사상 단일팀 상대 최다 연승-연패 기록이다. 그 주인공은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이다. 삼성에게는 3년 넘게 이어온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리오 라이온스와 함지훈의 부상, 양동근의 국가대표팀 차출 등으로 모비스의 전력은 30%에 불과하다. 송창용, 전준범, 커스버트 빅터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반면 삼성은 올시즌 두터운 포워드층을 보유해 문태영의 공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여러모로 삼성에게는 호재가 많은 상황이다.

올시즌도 어김없이 시계 형님(아이라 클라크)께서 돌아왔다. 울산 모비스는 리오 라이온스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대체 선수로 클라크를 영입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로드 벤슨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팀의 3연패를 함께했다.

반면 서울 삼성은 무엇이 진짜 모습인지 알 수가 없다. 삼성은 승리했던 4경기에서는 대부분 피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서울 SK와의 지역 라이벌전에서는 한때 18점차까지 뒤지고 있는 상황을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패배한 3경기 중 창원 LG에게 4점차로 패배한 것을 제외한 2경기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주말 경기가 정점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바닥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삼성 승리, 패배시 득실차
4승 – 평균 3점차 승리(+6, +2, +3, +1)
3패 – 평균 12.7점차 패배(-4, -15, -19)

원주 동부(3승 4패) vs 전주 KCC(4승 3패) [16:00/원주]

관전 포인트
1. 양팀 주요 빅맨들의 결장(김주성, 윤호영, 하승진)
2. 2m 없는 KCC, 벤슨에게 리바운드를 뺏어라

양팀 주요 선수
원주 동부
벤슨 16.1점 12.1리바운드 3.6어시스트
두경민 15.7점 3리바운드 3.1어시스트
허웅 14.1점 2리바운드 3.3어시스트

전주 KCC
에밋 16.6점 6리바운드 2.1어시스트
전태풍 14.3점 3.7리바운드 2.9어시스트
포웰 13점 7리바운드 2.1어시스트
김태홍 10.7점 5리바운드

원주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이 빠졌고 전주 KCC는 하승진이 빠짐에 따라 양팀 모두 높이가 많이 낮아졌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봉수(동부), 김태홍(KCC) 등이 메우고 있다. 높이가 낮아짐에 따라 가드 포지션의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양팀의 가드인 허웅, 두경민(동부), 전태풍(KCC) 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높이보다는 가드들의 화려한 공격농구가 빛을 발휘할 전망이다.

동부의 두경민, 허웅은 경기당 30점에 육박하는 득점(29.8점)과 6.4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고 있다. 이들이 활약할 수 있었던 요인은 로드 벤슨의 존재다. 로드 벤슨은 두 가드들과 2-2플레이를 잘해주고 있고 경기당 무려 1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두 선수들이 마음놓고 슈팅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주 KCC는 ‘만능’ 안드레 에밋과 전주로 돌아온 전태풍이 맹활약하고있다. 두 선수는 화려한 개인기로 팀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재밌는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김태홍의 시즌 초반 깜짝 활약이 더해져 어려웠던 KCC는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낮은 높이가 걱정이다. 벤슨이 골밑으로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관건이다.


안양 KGC(2승 5패) vs 부산 케이티(3승 5패) [18:00/안양]

관전 포인트
1. 김기윤 vs 이재도, 정반대 스타일을 가진 두 가드의 대결
2. 최근 2경기 14.5점 기록한 리틀, 드디어 적응?

양팀 주요 선수
안양 KGC
로드 18.6점 9.3리바운드
강병현 14.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윤태 11.3점 2.1리바운드 4.1어시스트
리틀 10.6점 4.4리바운드
김기윤 9.1점 2.6리바운드 3어시스트

부산 케이티
이재도 14.1점 3.9리바운드 3.6어시스트
박상오 13.9점 5.3리바운드 2.5어시스트
박철호 13.1점 5.3리바운드 2.4어시스트
심스 11.9점 8.9리바운드

고된 1라운드를 버티고 있는 두 팀이다. 국가대표팀, 불법도박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하지만 김기윤, 김윤태, 박철호, 이재도 등 90년대생 선수들이 훌륭하게 메워 버팀목이 되고 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두 감독(조동현, 김승기)들에게는 힘들었던 1라운드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한껏 끌어낼 수 있던 의미 있는 기간이기도 했다. 어려운 팀 사정에 한줄기 빛이 된 선수들끼리의 맞대결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조율’ 김기윤과 ‘돌격’ 이재도의 맞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상반된 스타일로 팀을 이끄는 두 젊은 포인트가드의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0월 4일 일요일


창원 LG(2승 5패) vs 울산 모비스(3승 4패) [14:00/창원]

관전 포인트
1. 모두 다 떠났다.
2. 경상권 라이벌 매치
3. 김종규, 양동근을 하위권에서 맞이할텐가?

양팀 주요 선수
창원 LG
길렌워터 24.4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영환 14.6점 4.3리바운드 3.4어시스트
안정환 10.3점 4리바운드
양우섭 8.7점 4.3리바운드 3.7어시스트

울산 모비스
클라크 2014-15시즌 평균 11분 59초 출장 5.7점 4리바운드
빅터 15.6점 6.6리바운드
송창용 11.3점
함지훈 11점 5.5리바운드 6.3어시스트

순위표에 있는 두 팀의 성적이 낯설다. 지난 2시즌간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두팀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창원 LG는 김시래(상무), 문태종(오리온), 김종규, 데이본 제퍼슨, 유병훈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심한 상태다. 지난 시즌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는 김영환만 남아있다. 새로 영입한 길렌워터, 예비역 안정환 등이 활약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있다. 울산 모비스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양동근(국가대표팀 차출), 문태영(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등이 이탈했고 최근에는 리오 라이온스, 함지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태다. 출혈이 큰 두팀의 경기. 어느 팀의 잇몸이 더 강할까?


서울 SK(4승 4패) vs 원주 동부(3승 4패) [16:00/잠실]

관전 포인트
1. 디안드레 봉수, 장신군단 SK를 막아라!
2. 최원혁의 강제 성장

양팀 주요 선수
서울 SK
사이먼 18.5점 6.5리바운드
김민수 12.6점 7.5리바운드
최원혁 지난경기(vs 케이티) 11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원주 동부
벤슨 16.1점 12.1리바운드 3.6어시스트
두경민 15.7점 3리바운드 3.1어시스트
허웅 14.1점 2리바운드 3.3어시스트

서울 SK는 최근 최원혁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매 경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던 최원혁은 지난 1일 케이티전에서 11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출장 시간도 38분이 넘을 정도로 문경은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김선형이 보여주던 폭발적인 속공은 아니지만 준수한 리딩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김선형의 공백으로 인한 최원혁의 강제 성장. SK는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이에 반해 원주 동부는 주전 빅맨들의 이탈이 뼈아프다. 그와중에 빛나는 선수는 단연 김봉수다. 그는 김주성, 윤호영이 빠진 골밑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외국인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파워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비록 공격력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지만 수비 하나만큼은 제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과연 그의 힘은 ‘장신 군단’ SK에게도 위력을 발휘할 것인가?

인천 전자랜드(5승 2패) vs 고양 오리온(6승 1패) [18:00/인천]

관전 포인트
1. 창과 방패의 대결
2. 1라운드 1위를 놓고 펼치는 맞대결
3. 헤인즈 vs 스미스, 최고의 외국인선수는 누구?
3. 지역방어에 고전하는 잭슨

양팀 주요 선수
인천 전자랜드
스미스 19.4점 8.9리바운드 2.7어시스트
정효근 10.7점 6.1리바운드
-> 지난경기 21점 10리바운드(데뷔 최초 더블더블 기록)
정병국 10.6점 3.1리바운드
뱅그라 10.3점 4.4리바운드

고양 오리온
헤인즈 28.6점 8.3리바운드 4.1어시스트
문태종 17점 5.3리바운드 2.6어시스트
허일영 12.4점 5.1리바운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는 두 팀의 경기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경기당 72.4실점으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고양 오리온은 경기당 85.3점의 화끈한 공격농구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10개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80점 이상의 득점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포주장’ 리카르도 포웰을 잊을 정도로 활약하는 안드레 스미스가 팀의 중심이다. 알파 뱅그라도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전자랜드에 녹아들었다. 뿐만 아니라 정효근은 지난 경기에서 21점 10리바운드로 생애 첫 더블더블을 기록해 상승세다.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고양 오리온이지만 이들의 상승세를 경계해야 한다.

반면 고양 오리온은 BQ가 뛰어난 애런 헤인즈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공격 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영리한 헤인즈는 팀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며 무리하지 않음에도 28.6점을 기록하고 있다. 문태종은 나이를 잊었나보다. 2011-12시즌 이후 처음으로 평균 17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쉽게 말해 회춘 모드로 오리온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사진_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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