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중국창사/손대범 기자] 국제농구연맹(FIBA) 순위 61위의 인도를 꺾는데는 대학생들만으로도 충분했다.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이 인도를 117-72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8강에서 패한 4팀이 겨루는 순위결정전 첫 경기였다. 한국은 이 승리로 '5~6위 결정전'에 진출, '최악'은 면하게 됐다. 아시아선수권 역대 최악의 성적은 2009년의 7위였다. 5~6위 결정전은 레바논-카타르 승자와 치른다.
이날 김동광 감독은 부상을 입은 박찬희, 이승현과 함께 주장 양동근에게도 휴식을 주었다. 대신 김태술과 조성민을 중심으로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등 대학생들을 주로 기용했다.
출발은 조금 더뎠다. 우리가 한 골 넣으면 상대도 응수했다. 인도 주득점원 아미요트 싱과 암릿팔 싱이 11점을 합작했다. 2미터 장신에 높은 타점을 잘 이용했다. 그러나 이내 인도에 적응한 대표팀은 화력을 발휘했다. 조성민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리는 등 14득점을 기록했고, 이종현과 강상재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리드를 안겼다.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 2분간 인도를 단 1점으로 묶는 동시에 9점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2쿼터부터는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란은 우리 수비에 막혀 높이를 못 살렸다. 실책도 잦았다. 우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인도는 2쿼터 초반 가드 아킬란 파리가 점프슛을 성공시켜 한 자릿수 점수차(25-34)로 따라갔으나, 이내 이종현과 조성민, 최준용 등에게 무더기 실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순식간에 17점을 몰아 넣으면서 20점차(52-32)로 달아났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59-35였다.
후반에도 흐름은 변함이 없었다. 문태영과 이정현이 공격을 주도했다. 대표팀은 3쿼터 중반께 문태영의 돌파와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마침내 30점차(76-46)로 달아났다. 40점차로 벌어지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수층이 얇은 인도는 공격을 '싱' 콤비에게 집중시켰지만, 체력이 떨어지고, 득점 루트가 단조롭다보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4쿼터 중반 김종규가 투핸드 덩크를 꽂는 등 여유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한국에서는 문태영(22점)을 비롯한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조성민은 전반만 뛰고도 16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41 26으로 오랜만에 속 시원하게 이겨봤다.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43.5%(10/21)였다.
인도에서는 아미요트 싱과 암릿팔 싱이 각각 24점, 18점씩을 올렸다. 인도는 7~8위 전을 갖는다.
#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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