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성/최창환 기자] 가드 박지훈(20, 185cm)이 중앙대 부활에 앞장섰다.
박지훈은 2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8강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 중앙대의 77-62 완승을 주도했다.
1쿼터에 내·외곽을 넘나들며 8득점, 중앙대의 기선제압을 이끈 박지훈은 가드임에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팀 내에 무게감 있는 빅맨이 없어 안팎을 오가며 힘을 보탠 것. 덕분에 그는 16득점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곁들일 수 있었다.
박지훈은 경기종료 후 “정규리그 막판 4경기에서 팀이 주춤했는데, 오늘 팀 분위기가 살아나며 이겨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박지훈은 이어 “공격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궂은일, 수비에 집중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강동희, 김승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드들을 배출해온 송도고 출신 박지훈은 3학년에 진학한 올 시즌 주축으로 거듭났다. 그간 갈고 닦은 돌파력과 어시스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양형석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박)지훈이는 매 경기 기본은 하는 선수다. 활력소 역할을 잘 맡아주고 있다”라고 운을 뗀 양형석 감독은 “지훈이의 가장 큰 장점은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박지훈을 칭찬했다.
이에 대해 전하자 박지훈은 머쓱하게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자신감이 없어서 주눅 든 날이 많았다. 하지만 고참이 되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슛 연습을 많이 했고, 압박수비력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양형석 감독 부임 후 중앙대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기동력이다. 박지훈과 박재한뿐만 아니라 조의태까지 적극적으로 속공에 가담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게 중앙대의 팀 컬러다. 이날도 한양대가 1차례 시도에 그친 속공을 4차례 시도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하지만, 박지훈은 “‘조금’ 힘든 건 사실이다(웃음). 하지만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고 강도도 높은 프로경기를 생각하면 견뎌야 한다. 각오는 되어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6강에 진출한 중앙대는 오는 6일 경희대와의 원정경기에서 4강 진출을 노린다. 객관적 전력은 경희대가 앞서지만, 지난달 맞대결에서 이겼던 것은 중앙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줄 터.
박지훈은 “경희대 역시 신장이 크지 않다. 지난 맞대결처럼 대비를 잘하면, 우리 팀도 승산이 있다. 기본기, 수비에 충실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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