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모비스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인 라틀리프

곽현 / 기사승인 : 2015-10-03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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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모비스가 3연패를 달성하던 지난 시즌 믿음직스럽기 그지없던 라틀리프. 그런 그가 적이 되어 친정팀과 만났다.

3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 삼성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다.

올 시즌 삼성에서 외국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한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의 3연패를 이끈 주축 선수다. 어느새 최고의 외국선수로 성장한 라틀리프가 적이 돼 친정팀과 만나게 된 것.

또 하나 재밌는 것은 지난 시즌 라틀리프와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견인한 아이라 클라크가 대체선수로 모비스에 합류해 이날 첫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두 선수는 이날 경기 중 수시로 얘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양보는 없었다. 라틀리프는 초반부터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모비스의 골밑을 공략했다.

힘과 높이, 정교한 슛 터치를 앞세워 득점을 쌓은 라틀리프다. 모비스는 클라크와 커스버트 빅터가 열심히 라틀리프를 막았다. 수비가 나쁘진 않았지만, 라틀리프의 득점력을 봉쇄하는 것은 어려웠다.

라틀리프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도 눈길을 끌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가 대단히 빨랐다. 가드 못지않은 스피드로 코트를 누볐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계속해서 리드를 가져간 쪽은 삼성이었다. 하지만 저력의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이 경기 전까지 모비스전 20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4시즌에 걸쳐 연속된 패배다. 불쌍하리만큼 모비스에 약했던 삼성은 이날 라틀리프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기를 썼다.

삼성은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지만, 종료 26초 전 빅터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고, 임동섭의 결정적인 실책까지 더해지며 허무하게 82-8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삼성이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모비스전 21연패를 당했다.

라틀리프도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라틀리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1점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모비스의 3연패와 함께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라틀리프. 그가 한 시즌 만에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모비스를 상대하는 장면은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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