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포주장’ 리카르도 포웰(32, 196cm)의 리더십이 KCC에서도 빛나고 있다.
전주 KCC가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포웰의 활약 속에 88-84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4연승,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포웰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1득점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포웰은 “팀이 발전하는 가운데 이겨서 기분 좋다. 다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서 추격을 허용한 것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포웰은 이어 “김태술은 KGC인삼공사에 있을 때부터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였다. 또한 하승진은 전자랜드 시절 팀에 없었던 빅맨이다. 함께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라며 합류를 앞둔 김태술, 하승진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이날 포웰은 자신보다 10cm나 높은 로드 벤슨을 수비했다. 상황에 따라 동료들의 협력수비도 따랐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1대1로 맞섰다. 1쿼터 막판에는 벤슨의 슛을 블록해내기도 했다.
추승균 감독은 “작전타임 때 ‘1대1로 막을 수 있다’라고 하더라. 벤슨이 로우 포스트에서의 공격은 위력적이지 않은데다 국내리그 경험이 많은 만큼, 포웰이 수비를 잘해줬다”라며 포웰을 칭찬했다.
이에 대해 전하자 포웰은 “상대가 몸싸움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보이면, 내가 먼저 부딪치는 편이다. 그래서 센터 수비도 가능한 것 같다”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포웰에게 이날 경기가 열린 원주종합체육관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장이다. 포웰은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의 ‘언더독 열풍’을 주도했다. 하지만 동부와의 플레이오프 4강 5차전에서 패배, 전자랜드의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전자랜드가 시즌을 마무리한 장소가 바로 원주종합체육관이었다.
포웰은 오랜만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은 소감을 묻자 “경기에 앞서 슛 연습을 하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시즌, 새로운 팀이다. 과거에 개의치 않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웃었다.
포웰은 전자랜드 시절 외국선수 신분임에도 주장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포웰은 차바위, 정효근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이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추승균 감독은 “포웰은 우리 팀에서도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태풍이, (신)명호 등 동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눈다. 그게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포웰은 작전타임 시 동료들에게 직접 패턴을 그려주는 등 KCC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포웰이 KCC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는 정희재다. 그는 “(정)희재가 많이 발전했고, 잠재력도 굉장하다. 나와 같은 언더 사이즈인 만큼, 언더 사이즈로서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록 KCC에서도 주장이 아니지만, 그의 리더십은 여전한 것 같다.
# 사진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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