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클라크에게 주어진 임무 “지난 시즌처럼”

강현지 / 기사승인 : 2015-10-04 0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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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모비스로 돌아온 클라크의 모습은 여전했다.

교체 외국 선수 1순위. 아이라 클라크(40, 200cm)가 결국 모비스 리오 라이온스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의 KBL 복귀 소식에 팬들은 두 팔 벌려 컴백을 반겼다.

모비스의 부름을 받은 클라크는 지난 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삼성과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유재학 감독에게 “클라크에게 어떤 주문을 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 감독은 “특별히 주문한 건 없었다. ‘지난 시즌처럼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클라크는 ‘당연하다’고 답하더라.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지난 시즌 클라크의 정규리그 평균 출전 시간은 11분 59초. 모비스의 주축선수였던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비해 훨씬 적었지만, 클라크는 불평하는 대신에 운동량을 늘렸다. 팀 훈련 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예열한 후 연습 훈련에 참가했고, 어느 선수보다 더 열심히 임했다.

경기에 투입되지 않을 때는 코트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해 몸을 풀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교체 투입에 준비한다. 유 감독이 말한 ‘지난 시즌처럼’이라는 말의 뜻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솔선수범’ 역할이었다.

클라크의 성실함은 여전했다. 전날 팀 훈련에서도 실전처럼 임했고, 빅터와의 몸싸움도 마다치 않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유 감독은 “클라크의 적극적인 모습에 빅터도 자극이 될 것이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빅터 역시 “서로 베테랑이기에 배울 것도 많고, 좋은 점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타고난 성실함 덕분이었을까. 첫 경기에서부터 클라크의 활약은 도드라졌다. 맞대결 상대였던 삼성의 라틀리프, 임동섭, 김준일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노련함으로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어냈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고, 모비스는 이날 83-82 팀은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의 성적표는 A+. 15분 47초간 출전한 클라크는 14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게다가 자유투 성공률은 86%(7개 시도 중 6개 성공)였다. 클라크의 첫 복귀전을 지켜본 유 감독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 슛감은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클라크의 한국 나이는 올해 마흔하나. 농구 선수로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 걸 본인이 더 잘 알 터. 모비스의 호출을 받고 클라크는 본인의 SNS에 올린 글 끝에 ‘아마도 마지막 시즌’이라는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이라는 것을 어떤 마음으로 적었을까. 클라크는 “아직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다른 곳에서 또 다른 기회가 오면 찾아갈 것이다”며 여전히 건재함을 표했다.

클라크가 팀에 합류한 이후 모비스의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공교롭게도 서울 삼성과 창원 LG, 클라크가 몸 담았던 팀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11-12시즌에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과의 경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고, 12-13시즌에 뛰었던 창원 LG와 오는 4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클라크는 “누굴 만나든 모비스만의 농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맞대결이 누구든 상관하지 않는다. 승리하기 위해 한 게임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오는 경기에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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