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주/최창환 기자] “3학년 정도 됐을 때 무서운 선수로 성장해있을 것이다.”
국선경 광주대 감독이 김진희(18, 167cm)를 두고 한 말이다. 실제 김진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광주대 전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진희는 4일 광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용인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여대부 챔프 1차전에서 활약, 광주대의 68-63 승리에 일조했다.
김진희는 광주대가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리며 분위기를 주도한 2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넣는 폭발력을 뽐냈다. 더불어 압박수비를 통해 연달아 팀의 속공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40분 모두 소화한 김진희의 이날 최종기록은 14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경기를 준비했고, 예상대로 재밌는 경기를 했다”라고 운을 뗀 김진희는 “후반에 실책이 많이 나와 질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이겨서 울컥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희는 이어 “내일 곧바로 2차전을 치러야 해서 몸이 무거운데, 이는 용인대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내일도 꼭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김진희가 선보인 하이라이트는 단연 2쿼터에 성공시킨 3점슛이었다. 김진희는 2쿼터 중반 연속으로 3점슛을 넣었고, 덕분에 광주대는 격차를 12점으로 벌리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3점슛은 현란한 스텝으로 수비수를 속인 후 성공시킨 슛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진희는 “감독님도 슛은 좋다는 칭찬을 하신다. 그 장면은 따로 연습한 동작이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던졌을 뿐”이라며 웃었다.
월평중-대전여상 출신 김진희는 올해 입학한 신입생이다. 포인트가드의 덕목인 넓은 시야와 슈팅능력을 두루 갖춰 광주대가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다.
다만, 동계훈련 도중 허리부상을 입었고, 이 탓에 전반이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국선경 감독은 “여름방학에 재활을 마쳤고, 이제 막 컨디션이 좋아지는 단계”라고 김진희의 컨디션에 대해 전했다.
국선경 감독은 이어 “여대부를 통틀어 손꼽히는 가드인 것은 분명하다. 골밑에서 받은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나 속공처리 등은 좋은데 체력이 부족해 1대1 공격은 성급하게 처리한다. 이 부분만 보완하면, 3학년 정도 됐을 때 무서운 선수로 성장해있을 것”이라며 김진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진희 역시 “3점슛에 비해 2점슛이 약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돌파를 한 후 슛이 아닌 패스만 하려던 습관이 남아있다. 점프슛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학리그 막바지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진희가 광주대의 첫 챔프전 우승에도 기여할지 지켜볼 일이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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