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김기웅 인터넷기자] “제가 더 잘해 아버지께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효심 가득한 허웅이 아버지 허재 감독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허웅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7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해 팀의 11점차(78-67)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에 이어 연속으로 30분 넘게 출전한 허웅은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했다. 1쿼터는 예상대로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14점을 넣어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중심이 됐다.
승리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허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다. 한발 더 뛰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부분이 승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과 달라진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많이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해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허웅의 기자단에게 감동을 준 건 선수로서의 마음가짐뿐이 아니었다. 휴식 동안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학교에 가려 한다. 시즌 중에는 출석 대신 과제로 대체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쉬는 동안에는 교수님을 뵈러 가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Q. 승리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A.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어제도 경기를 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한발 더 뛰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부분이 승리로 연결됐다.
Q. 변칙적인 선발 라인업을 가져갔지만 본인은 또다시 선발에 포함됐다.
A. 어제도 38분을 뛰었고 오늘도 30분 넘게 뛴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본분이다. 1쿼터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게 되어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다.
Q. 2라운드부터 외국선수 2인 동시 출전이 시작한다.
A. 아직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 많이 맞춰봐야 할 것 같다. 같이 뛰게 될 때는 포지션도 잘 맞지 않는다. 나와 (두)경민이형, (라샤드) 제임스가 함께 뛰게 되면 단신 3명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신장에서 밀린다. 어떻게 보면 좋지만 불리한 부분도 있다.
Q. 지난 시즌보다 많이 발전한 모습이다. 그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가?
A. 더욱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 출전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체력적으로 부담도 되지만 많이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는 형들도 있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키가 큰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비시즌 때도 배운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뛰었고 체력 훈련도 많이 했다.
Q. 동료인 로드 벤슨이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A. 본인도 많이 아쉬워하더라. 아직 경기가 많으므로 다음에는 꼭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Q. 연전을 마치고 다음 경기까지 텀이 있다.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A. 아직 졸업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에 가야 한다.
Q. 시즌 중인데도 학교에 가야 하나?
A. 시즌 중에는 출석 대신 과제로 대체해주신다. 하지만 휴식 기간이 주어져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교수님을 뵈러 가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말씀드리고 다녀오려고 한다.
Q.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해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다.
A.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기 싫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프로에 와서 그런 책임감이 더 커졌다.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더 커진 것 같다. 아버지께서 현재 일을 쉬시고 계신다. 쉬시는 동안 내 경기를 다 챙겨보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쉬실 때만큼은 아버지께서 내 경기를 보실 때 내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더 편하게 쉬셨으면 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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