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프리뷰] 새로운 시작, 국가대표의 복귀…외국선수 동시 출전

맹봉주 / 기사승인 : 2015-10-05 13:2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맹봉주 인터넷기자] 지난 3일을 끝으로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2015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끝났지만,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있다.


프로팀에 소속되어 있는 국가대표 선수 8명은 오는 6일부터 각 소속팀에서 정상출전이 가능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복귀는 치열하게 진행 중인 리그 순위판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가대표팀 복귀와 함께 2라운드부터는 3쿼터에 한해 외국선수 2명 동시 출전이 가능하다. 국가대표 복귀와 외국선수 2명 동시 출전이라는 변수로 인해 각 팀의 전력은 1라운드와 전혀 다른 상황이 됐다. 변수로 가득 찬 2라운드, 웃는 팀은 어디가 될까?


부산 케이티 vs 전주 KCC
10월 8일 19:00 부산사직체육관


▲ 조성민, 김태술 컴백


국가대표들이 돌아온다. 케이티는 조성민, KCC엔 김태술이 돌아와 팀 전력을 보탤 전망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선수 복귀로 인한 두 팀의 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케이티는 잠시 집 떠났던 에이스가 돌아왔다. 조동현 감독은 1라운드를 치르며 “선수가 없다. 고비를 넘기지 못해 힘든 경기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었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슈터이자 득점원인 조성민의 합류로 조동현 감독의 이런 걱정도 한시름 덜 전망이다.


조성민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활약도 좋았다. 요르단과의 첫 경기부터 3점슛 5개로 19점을 올렸다. 매 경기 외곽에서 힘을 보태며 양동근과 함께 국가대표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성민의 합류로 케이티는 이재도-조성민-박상오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앞선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케이티는 조성민의 합류로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KCC도 김태술의 합류가 반갑다. 김태술이 없는 사이 전태풍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팀을 4연승으로 이끌며 단독 3위로 올려놨지만, 그만큼 부담도 심해졌다. 나이에 비해 많은 출전시간(31분 22초)과 공격에서의 부담을 김태술이 덜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확실한 교통정리는 필요하다. 시즌 전부터 전태풍과 김태술은 공존문제에 대해 의문부호가 있었다. 두 선수를 동시에 뛰게 하는 게 좋은지, 동시에 뛴다면 각자 어떤 역할을 맡길지에 대한 추승균 감독의 판단이 중요하다.


또한 김태술은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전태풍, 리카르도 포웰, 안드레 에밋 등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짧은 시간 안에 김태술이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를 얼마나 잘 풀어갈지가 숙제로 남아있다.


▲ 포웰, 에밋이 동시에


2라운드 최대 변수는 외국선수 동시 출장이다. 3쿼터에 한하지만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외국선수 2명의 호흡 여부에 따라 전력이 요동칠 수 있다.


10개팀들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외국선수 조합은 KCC의 리카르도 포웰과 안드레 에밋이다. 보통의 다른 팀들은 장신 센터와 단신 가드들의 조합이다. 하지만 KCC는 포웰, 에밋 모두 2m 이하로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형 득점자원들이다.


포웰(평균 14득점, 6.8리바운드)과 에밋(평균 15.5득점, 5.6리바운드)의 기록지에 나타나는 수치는 다른 외국선수에 비해 특출 나진 않다. 그러나 공격에서 보여주는 폭발력만 놓고 보면 다른 외국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수비수 1~2명쯤은 쉽게 제칠 수 있는 개인기와 동료에게 빼주는 패스 능력도 갖추고 있다. 10분이라는 보장된 시간 안에 두 선수가 같이 코트에서 어떤 폭발력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다.


단, 포웰과 에밋 모두 3점 성공률이 너무 낮다(포웰:11.1%, 에밋:16.1%). 외곽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겹치는 동선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높이가 낮아 수비에서 문제점을 일으킨다. 상대 빅맨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수비 연구도 필요해 보인다.



▲ 이재도 vs 전태풍


1라운드 가장 ‘HOT'한 가드들의 대결이다. 케이티의 이재도는 올 시즌 제대로 물이 올랐다. 평균 14.78득점, 3.7어시스트로 모두 지난 시즌 보다 늘어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평균 득점은 전체 12위로 이재도보다 순위표 위에 있는 국내 선수는 문태종과 허웅 뿐이다. 약점이던 외곽슛 적중률이 높아지며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 보다 6점 넘게 올랐다(최근 세 시즌 간 이재도의 3점 성공률을 보면 20%→30.4%→41.4%(올 시즌)로 매년 10% 이상씩 오르고 있다. 이재도가 비시즌 동안 얼마나 슛 연습에 매진하는지 보여주는 대목).


전태풍도 이에 못지않다. 1980년생, 한국나이로 36살인 전태풍의 최근 활약은 나이를 의심케 한다. 평균 14.38득점, 3.1어시스트를 올리고 있으며 평균 득점은 2011-2012시즌 이후 최고 기록이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드리블 실력과 돌파능력, 44.1%의 높은 3점 성공률로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득점에 가담하며 KCC를 상위권으로 진입시켰다.


11살 차이나는 두 신구 가드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두 선수의 1라운드 활약이 2라운드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보자.



서울 삼성 vs 원주 동부
10월 9일 14:00 잠실실내체육관


▲ 개막 후 27일 만에 홈경기


개막한지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삼성은 아직 홈에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개막이 한 달 여 앞으로 앞당겨지며 잠실실내체육관의 대관이 어려워져 홈 개막전이 늦어진 탓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 개막일은 9월 12일. 삼성은 그로부터 약 한달 가까이 원정 나들이를 떠났다. 오는 9일, 드디어 삼성이 기나 긴 원정길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올 시즌 프로농구 개막 후 27일만이다.


개막 후 8경기 동안 삼성의 성적은 4승 4패. 8경기가 모두 원정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선방한 셈.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던가. 홈 개막전 포함, 삼성이 앞으로 치르게 될 8경기 중 홈경기는 6경기에 달한다. 국가대표에서 돌아오는 문태영 복귀 시기와 맞물려 안방 위주 일정까지. 삼성한테 2라운드는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문태영 합류, 득 될까? 독 될까?


마침내 문태영이 합류한다. 문태영의 합류는 삼성 전력의 화룡점정을 뜻한다. 문태영은 지난시즌 국내선수중 득점 1위였다(평균 16.92득점. 국내선수 평균득점 2위는 13.84 득점을 기록한 김준일이다). 공·수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보조운영도 가능하다. 삼성이 문태영을 8억 3,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FA로 영입한 이유다.


하지만 문태영은 뛰어난 기량만큼이나 다루기 어려운 선수다. 팀플레이보다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플레이를 할 때가 있다. 경기 중 자기감정을 주체 못해 거친 항의와 경기 매너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다반사다. 문태영이 튀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자칫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모비스에선 만수 유재학 감독의 카리스마 아래 양동근, 함지훈 등 고참들과 함께하며 팀에 융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다르다. 이상민 감독은 이제 2년차며 주축 선수들은 젊다. 삼성도 이런 점을 걱정했는지 시즌 전 문태영을 팀의 주장으로 선임하며 강한 책임 감을 부여했다. 주장으로 거듭난 문태영이 삼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 내 강점이 상대 약점


삼성과 동부, 각 팀의 강점이 상대방에겐 약점이다. 어느 팀이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까?


올 시즌 삼성은 포워드 왕국이다. 기존에 있던 임동섭, 장민국, 김준일에 2라운드부터 합류하게 될 문태영까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조합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게 됐다. 반면 동부의 걱정은 포워드다. 팀의 기둥인 김주성과 윤호영이 모두 부상이다. 윤호영은 2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지만 출전시간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삼성의 포워드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1라운드 동부의 가장 큰 무기는 앞선의 공격력이었다. 허웅-두경민 듀오는 리그에서 가장 젊고 생산력 있는 조합이다. 허웅(평균 15.56득점)과 두경민(평균 13.89득점)은 평균 약 30점 가까이 합작하고 있다. 이는 10개 팀 앞선 가운데 최고다.


특히 허웅은 평균 득점 전체 8위(국내선수중엔 문태종에 이어 2위),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28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본인의 커리어-하이인 30득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삼성은 가드가 문제다. 주희정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가드가 없다. 이호현, 박재현, 이시준 모두 팀과 팬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이 세 선수가 노장 주희정을 도와 동부에 허웅-두경민 듀오를 효과적으로 막아야 삼성이 이길 수 있다.


# 사진 유용우, 이청하, 윤민호,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맹봉주 맹봉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