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30초 휴식’ 경희대라 할 수 있던 승리법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10-06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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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선아 기자] 경기에 뛰다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가도 쉴 틈이 없다. 경희대 선수들의 모습은 그랬다. 30초 휴식 뒤 다시 코트 위로 재빨리 달려나가야 했기 때문. 그런데 지친 기색도 없다. 조직력이 무너지지도 않는다.

경희대는 6일 수원 경희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중앙대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60-58로 웃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를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원하는 수비의 90% 이상이 나왔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이날 경희대는 37-27로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섰다. 김철욱과 이건희 등 센터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는 지난달 1일 대학 정규리그 경기와도 다른 양상이다. 경희대는 당시 중앙대에 74-92로 무릎을 꿇었다. 리바운드도 36-42로 뒤졌다.

그러나 한 달 동안 확달라졌다. 야전사령관 최창진이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이고, 피나는 연습으로 조직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

플레이오프에서 김현국 감독은 7명의 선수만을 기용했다. 주전 최창진, 성건주, 최승욱, 맹상훈, 한희원을 내세웠고, 이 외에 이종구, 이민영 만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체력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데는 이유가 있다. 김현국 감독이 만든 ‘30초 휴식’이다. 김현국 감독은 “단기전에서 6명의 선수로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 센터가 없다. 30초~1분 정도 휴식하면 몸 상태의 90%가 회복된다”라고 말했다.

잦은 교체로 조직력이 무너지는 상황을 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경희대에 있을 수 없는 그림이었다. 훈련으로 단단히 조직력을 다졌기 때문, 누가 들어가든 어색하지 않았다.

김현국 감독은 “연습하며 포스트까지 스위치를 하는 농구를 했다. 하나의 틀을 기점으로 움직인다”라고 답했다.

경희대 3학년 이종구는 “선수들 끼리 많은 연습을 통해 눈빛만 봐도 호흡이 맞다. 서로가 믿음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조직적인 수비는 60-58로 근소하게 앞서던 경기 종료 시점에도 빛났다. 중앙대의 마지막 공격을 블록슛으로 차단하며 승리한 것.

연습한 수비가 있었기에 김현국 감독은 상대에 공격을 내줬을 때도 긴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다.

김현국 감독은 “연습 과정에 충실하면 경기가 된다. 이기려고 경기에 뛰는 거지만, 편안하게 하라고 한다. 경기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경희대의 농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빛날까. 경희대는 이틀 뒤인 8일 서울 연세대학교체육관에서 연세대와 승리를 다툰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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