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곽현 기자] “여자대학농구도 정말 재밌네요.”
소외받던 여자대학농구가 힘찬 기지개를 폈다. 7일 용인대학교에서 열린 용인대와 광주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대가 65-56으로 승리, 초대 대학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학리그 여대부 일정이 막을 내렸다.
이번 챔프전 시리즈는 시종일관 치열하게 전개됐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우승을 한 용인대는 승리의 기쁨과 박수를 받았다. 또 용인대 못지않게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준 광주대도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광주대는 이날 경기를 비롯해 사실상 5명의 선수로 시리즈를 치러왔다. 부상자들과 프로경력 선수가 뛸 수 없었고, 주전들과 벤치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컸기 때문.
이날도 광주대 선수들의 투혼이 대단했다. 5명의 선수로 4쿼터 중반까지 버틴 광주대는 전면강압수비까지 불사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하지만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에이스 우수진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우수진이 빠지자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고, 결국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5명의 선수로 시리즈 내내 팽팽한 양상을 보인 광주대의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농구인은 “광주대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 선수들이 투지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한 팬은 “여자대학농구도 정말 재밌다”라며 새로운 면을 봤다고 전했다.
광주대는 챔프전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광주대 국선경 감독은 “올 해 광주에서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르느라 체육관을 잘 쓰지 못 했다. 보수공사를 해야 해서 수피아여고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는 등 훈련양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국 감독은 4강전을 열흘 남겨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4강전 당일 퇴원해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감독이 빠진 사이 선수들끼리 훈련을 하며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광주대에서는 포워드 우수진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우수진은 1차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21점, 2차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24점, 이날도 16점을 기록하는 등 매 경기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마지막 6분을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우수진은 올 해 WKBL드래프트에 참가를 한다. 이번 대학리그 활약으로 우수진을 눈여겨보는 팀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장 신수윤은 우수진이 빠진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장지은은 재치 넘치는 돌파와 근성이 돋보였다. 1학년 김진희는 과감한 공격시도가 인상적이었고, 이수정은 골밑에서 궂은일을 충실히 해줬다.
비록 우승을 따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광주대의 포기할 줄 모르는 경기력은 이번 챔프전을 빛내기에 충분했다. 다음 시즌도 기대를 모으는 광주대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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