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혼자서 하는 농구는 없다. 누구 위주의 농구도 없다. 우리는 팀이다.” 조동현의 바람대로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팀에 잘 녹아들어 따로 또 같이 활약, 팀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케이티는 2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에서 서울 SK나이츠에 103-84로 승리를 챙겼다. SK와의 맞대결에서는 691일 만에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케이티와 SK는 지난 17일 경기가 있었다. SK는 5일의 쉼표 후 경기를 치르게 됐고, 케이티는 21일 원정 경기를 한차례 치른 후 두 팀이 맞붙게 됐다. ‘25일 경기’라는 목적지를 조금은 돌아온 케이티였다. 목적지를 돌아오며 체력적인 소비가 있었지만, 지난 21일 경기의 뼈아픈 패배를 통해 팀을 재정비 할 수 있었다. 그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은 “후반마다 경기에 밀리는 양상을 보인다. 경기 일정상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진 듯하다. 경기운영을 잘 하지 못한 내 탓이다”라며 후반전 집중력의 중요성을 꼬집었다.
또한 SK와의 맞대결에서 ‘10연패’라는 열세 속에 부담감이 컸을 수도 있지만 “SK와의 연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현재 팀이 리그 2연패다. 상대가 누구든 중요하지 않다. 연패를 끊고 싶을 뿐이다”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후반이 약한 케이티였지만 후반에 반전의 열쇠가 있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허리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못하게 된 것. 케이티는 이점을 이용했다.
SK는 스펜서를 내세워 전반까지 5점을 앞서며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3쿼터 심스와 블레이클리가 나서며 분위기는 케이티에게로 넘어갔다. 블레이클리를 포함한 케이티 선수들의 외곽슛이 터졌고 박상오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블레이클리의 돌파로 만들어낸 득점이 역전을 불러왔다. 이후 케이티는 SK가 실책을 범하는 틈을 타 더 점수차를 벌려갔다. 가드들의 외곽포가 더해지며 승리의 쐐기를 박으며 103점이라는 득점을 만들어 내며 승리했다.
Q. 전반전에 불안한 부분이 있었지만 후반 잘 풀어 나갔다.
A. 사이먼이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않았다. 이로 인해 3쿼터에 우리가 더 유리해졌다. 그렇게 흐름을 가져오며 이점을 잘 살려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10연패라고 오늘 처음 들었다. 사실 심스가 매치가 되지 않아 어려웠는데 경기 운이 조금 좋아서 잘 풀어나간 것 같다.
Q. 3쿼터가 승부처가 됐다. 예상을 했을 것 같다.
A. 3쿼터가 우리 팀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예상하고 있었다. 3쿼터 외국선수 2명을 기용하면서 주전선수인 이재도, 조성민을 쉬게 하고 식스맨을 기용했다. 그리고 3쿼터 들어가면서 선수들에게 전반에 지고 들어간 것을 신경쓰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다독였다.
Q. 3쿼터 7분여 동안 야투를 놓치지 않았다.
A. 나에게 ‘야투 성공률’은 큰 의미는 없다. 슛은 컨디션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야투를 안 넣었을 때 그다음 수비가 중요하다. 그것이 안 됐을 때 지적을 하곤 한다. 오늘 같은 경우 기록상으로 조성민의 활약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내용상으로 보았을 때 본인이 컨디션상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이 스펜서를 맡겠다고 말하는 책임감을 보였다. 상대편 수비수를 잘 막아냄으로서 자신의 맡은 바를 다했다. 케이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후반 체력이 떨어졌는데도 잘해준 듯하다.
Q. 오늘 블레이클리가 선전했다.
A. 30득점이라는 기록보다는 경기내용이 중요하다. 블레이클리에게 신중하지 못한 농구에 대해 얘기를 하곤 한다. 백패스나 속공 후 어이없는 패스를 줄여달라고 한다. 더불어 팀 패턴이나 훈련하면서 팀과 약속한 것에 있어서 더 잘 지켜달라고 주문하는 편이다. 3쿼터 때 외국선수한테 의지하려하기에 국내선수와 더 잘 녹아들길 바란다.
Q. 오늘 김경수나 김명진 등 식스맨도 기용이 많이 되었다.
A. 오늘 경기는 식스맨들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오늘 이재도가 조금 힘들다 해서 기용하게 됐다. 선수라고 하면 누구든 게임에 뛸 욕심이 있을 것이다. 식스맨이 조금 더 분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식스맨 김경수가 경기를 잘 풀어나간 듯하다.
A. 김경수의 기용에 오펜스 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기용했다. 본인 스스로가 디펜스에서 열심히 하다보니 오펜스에서도 찬스가 나서 성공한 것이다. 오늘은 이점이 보너스로 작용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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