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이상적인 모습” KCC, ‘651일 만에’ 오리온 제압

현승섭 / 기사승인 : 2015-10-24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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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현승섭 인터넷 기자] KCC가 대어를 낚았다.

전주 KCC는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대결에서 95-8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8승 7패를 기록,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 KCC는 이승현을 비롯한 오리온 주전 멤버들의 고른 활약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2쿼터에 김태술과 안드레 에밋이 살아나며 37-44로 따라붙었다. ‘흥이 난’ KCC는 3쿼터 초반 4분 36초 동안 연속 20점을 득점하는 등 3쿼터에만 37점을 쓸어 담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도 덩달아 끈끈해진 KCC는 3쿼터에 오리온을 16점에 묶였다. 3쿼터 막판에는 에밋이 하프라인에서 3점 버저비터를 꽂는 등 KCC ‘흥’은 절정에 달했다.

KCC는 4쿼터 조 잭슨과 허일영을 앞세운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치며 651일 만에 오리온을 상대로 승리를 맛보았다.

에밋은 2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단신 외국인 선수임을 증명했다. 리카르도 포웰(1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태술(1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에밋의 뒤를 받쳤다. 특히 김태술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추승균 감독은 여느 때보다 기분 좋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추승균 감독은 “3쿼터에 선수들이 개인 공격을 하지 않고 유기적인 패스를 잘 했다. 이전 경기에서 존 디펜스를 할 때 이야기가 부족했는데 오늘은 잘 됐다”며 3쿼터가 승리의 분수령이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눈에 띄지 않는 팀 실책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런 실책이 별로 없었다. 태풍이, 에밋, 승진이, 태술이 등 선수들이 서로 의식을 많이 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라고 설명했다. KCC는 이날 7개의 실책을 범했다.

3쿼터는 에밋과 포웰, 전태풍 등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쿼터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기복이 크다는 뜻. 이날 3쿼터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추승균 감독은 “워낙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아서 3쿼터 공격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3쿼터는 잘 풀렸다. (공격이 잘 되니) 선수들도 신이 나서 수비도 열심히 하더라. 지금까지는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외국선수들, 특히 포웰이 헤인즈에 대한 수비를 잘 했다. (오늘의 3쿼터가) 우리가 6라운드까지 유지해야 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다”며 이날 경기의 3쿼터를 앞으로의 이상향로 삼았다.

하지만 KCC는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에 안정세를 찾는 게 우선이다. 추승균 감독은 “우리는 아직 갖춰진 팀이 아니다. 승진이와 태술이가 없었기 때문에 (팀 전력을) 갖추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 2라운드, 특히 3쿼터에 호흡이 맞지 않는 것을 걱정했는데 오늘은 잘 맞았다. 3라운드면 좀 더 전력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심어줬다.

KCC는 1라운드 마지막을 5연승으로 장식했지만, 2라운드에 연승 기억이 없다. 오는 30일 서울 삼성전에서 첫 연승에 도전한다.

추승균 감독은 “연승에 도전하겠다. 삼성과의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겠다. 오늘은 수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공격 리바운드를 11개나 줬다. 경기가 날 때마다 이야기 해야겠다”며 더욱 단단해질 것을 다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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