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의 변신이 놀랍다. 이들의 결연한 각오는 시즌 첫 경기부터 대단했다.
10월24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몰라보게 좋아진 패스 워크와 조직력을 앞세워 6명의 선수가 88점이란 다 득점에 성공한 아모레퍼시픽이 SK플래닛을 88-47로 대파하고 시즌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서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된 아모레퍼시픽은 가진 기량에 비해 늘 부족한 듯한 성적이 아쉬웠다. 시즌 내내 선전 하다가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기 일쑤였던 아모레퍼시픽. 그런 그들이 이번 시즌에는 남다른 각오를 보이며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계자들 입에서 '연습을 엄청 한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 아모레퍼시픽은 6명의 선수가 88점을 올리는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에게 예열의 시간은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11-3으로 SK플래닛을 압도해 나간 아모레퍼시픽은 1쿼터에만 무려 29점을 퍼부으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장민의 3점포를 시작으로 이장욱과 김희원이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린 아모레퍼시픽은 변상민이 1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키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5명이 스타팅 멤버가 1쿼터 전원 득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긴 가운데 29-14로 1쿼터부터 15점 차 리드에 성공한 아모레퍼시픽은 2쿼터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5점 차 리드를 안고 2쿼터를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물 만난 고기가 된 것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공격 작업을 이어갔다. 경기가 안 풀릴 때 개인기에 의존하던 예전의 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경기에서만 15개의 팀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아모레퍼시픽은 이타적으로 변해있었고, 2쿼터 후반 김희원의 3점포가 다시 한 번 터지며 아모레퍼시픽은 45-24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경기 내내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열세를 면치 못했던 SK플래닛으로선 지난 시즌의 부진을 끊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공격력에선 어느 정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모레퍼시픽의 맹공 앞에 이렇다 할 수비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대패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특히, 골밑 싸움에서 완패를 당한 점은 SK플래닛이 이번 시즌 반드시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전반에만 21점 차 리드를 잡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아모레퍼시픽은 3쿼터 들어 연습한 패턴을 선보이듯 점수 차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3쿼터 중반 30점 차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아모레퍼시픽. 예전 같으면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손쉽게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달라진 아모레퍼시픽은 점수 차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이타적인 팀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러다 보니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고, 아모레퍼시픽은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기록까지 남기게 됐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많은 것을 바꾸며 팀으로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인 아모레퍼시픽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며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켰고, 그 결과 시즌 첫 경기부터 41점 차 대승이란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장욱, 김희원, 이성수, 변상민 등 현재의 멤버로 세 번째 시즌을 치르며 조직력에서 분명 발전한 모습을 보인 아모레퍼시픽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마저 진지해지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아모레퍼시픽 변상민이 선정됐다. 26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 더블을 기록한 변상민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무척 컸다. 그러다 보니 팀 선수들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크게 심기일전했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무척 진지해졌다. 각오가 남다르다 보니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온 것 같다. 그동안 연습을 꾸준히 하며 조직력을 다졌던 것이 오늘에서야 빛을 보게 된 것 같다. 오늘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시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대한 팀 동료들의 열정과 참여도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힌 변상민은 "아무래도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보니 팀 동료들이 조금씩 과정과 결과에 예전보다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정기 연습 뿐 만 아니라 평일에도 외부 시합을 통해 집중력을 키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팀 전력이 자연스레 상승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경기가 안 풀리면 개인기에 의존한 공격을 이어갔는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경기가 안 풀리더라도 패스를 통해 조직적으로 경기를 풀자고 뜻을 모았다. 그러다 보니 의식적으로 패스 게임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라며 좋아진 조직력에 대해 밝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변상민은 "언제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최선을 다한 경기들이 모이다 보면 우리가 원하는 성적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SK플래닛 47(14-29, 10-16, 6-18, 17-18)88 아모레퍼시픽
*주요선수기록*
SK플래닛
김민준 15점, 9리바운드, 3스틸
변용호 15점, 3리바운드, 1스틸
김준오 12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아모레퍼시픽
변상민 33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성수 22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이장욱 1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
김희원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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