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싸움’ 인삼공사가 웃었다…백투백 징크스 깰까?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0-24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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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변칙라인업의 대결. 승자는 KGC인삼공사였다.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 양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변칙적인 선발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보다 큰 변화를 준 쪽은 KGC인삼공사였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박찬희-김윤태-정휘량-김민욱-마리오 리틀이 선발 출전했다. 김윤태, 박찬희를 제외하면 2라운드 들어 1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선수가 없는 라인업이었다.

이는 백투백에 대비한 김승기 감독대행의 용병술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삼성전을 치른 후 오는 25일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동거리까지 감안하면, 선수단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일정이다. 실제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주말에 이틀 연속 경기를 2차례 치렀는데, 토요일 경기에 전력을 다해 일요일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전반을 비슷한 양상으로 끝내면 승산이 있다. 초반에는 최대한 협력수비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선수가 2명이 함께 뛰는 3쿼터 경기력이 좋은 만큼,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산이었다.

삼성은 김준일이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14번째 경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준일이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와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이가 복귀한 후 출전시간이 줄어든 (임)동섭이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주기 위한 변화다. (김)준일이 역시 부상을 않고 뛰는 중이라 출전시간을 조절해줘야 하고, 3명(김준일, 문태영, 라틀리프)가 같이 뛰면 뻑뻑해서 변화를 줄 필요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작이 좋았던 쪽은 삼성이었다. 임동섭이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삼성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 입장에선 “라틀리프, 문태영에게 줄 점수는 주되 외곽을 틀어막을 것”이라는 계획이 크게 어긋난 셈이다.

하지만 43-45로 맞이한 3쿼터. KGC인삼공사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외국선수 2명의 기동력, 전반에 체력을 비축한 주축선수들의 화력까지 더해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것.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30득점, 16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승기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현, 양희종이 4쿼터에도 체력을 앞세워 수비력을 유지해준 덕분이었다. 최종점수는 92-82. KGC인삼공사는 그렇게 단테 존스가 활약하던 2004-2005시즌 막판 이후 첫 홈 8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제 KGC인삼공사는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앞선 3번의 3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난 KGC인삼공사가 오는 25일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백투백 징크스까지 씻어낼지 궁금하다.

# 사진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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