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시즌 첫 경기부터 안정적인 위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은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10월25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3쿼터 2점 차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던 키움증권이 김성식의 제공권 장악과 김기철, 유나무의 안정적인 리딩을 바탕으로 LG생활건강을 62-32로 대파하고 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2승4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키움증권. 그나마 거뒀던 2승 중 1승은 상대 팀의 기권으로 거뒀던 승리여서 이 팀이 승리를 맛본지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었다. 이런 키움증권이 LG생활건강과의 이번 시즌 첫 경기를 벼르고 별렀던 것 같다. 모처럼 리그에 복귀한 LG생활건강은 황성민, 강보경, 강현진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나섰지만 키움증권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키움증권은 높이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점했다. 센터 김성식이 LG생활건강 강보경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리바운드를 점유하는데 성공했고, 기존의 유나무와 새롭게 합류한 김기철의 리딩은 키움증권의 짜임새를 한층 탄탄하게 만들었다. 키움증권은 되는 집안의 전형을 그대로 보였다. LG생활건강의 실패한 슈팅은 손쉽게 키움증권 손에 떨어졌고, 키움증권의 슛은 림을 맞고 튀더라도 그물을 통과하는 행운도 따랐다.
이에 반해 모처럼 리그에 복귀한 LG생활건강은 슈터 황성민과 강현진의 야투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높이의 열세까지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믿었던 황상민은 역대 최악의 슈팅 감각을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믿었던 황성민의 슛이 연달아 실패하자 LG생활건강의 득점은 변동이 없었고, 키움증권과의 간격은 계속해서 벌어졌다.
이 경기는 LG생활건강의 우세가 예상됐다. 황성민은 디비전3 득점왕과 올스타전 MVP를 차지할 정도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코어러였다. 황성민의 존재만으로도 LG생활건강의 승리 확률은 충분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경기 초반부터 연달아 야투를 성공시키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재준의 야투로 경기를 시작한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에게 열세일수도 있다는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고 1쿼터를 12-11로 리드하며 이 날의 활약을 예고했다.
키움증권에 행운의 빛이 드리운 것은 2쿼터였다. 2쿼터 들어 LG생활건강의 야투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하며 경기의 흐름이 키움증권 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센터 김성식인 2쿼터 들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기 시작하며 키움증권은 흐름을 탔다. 김성식이 2쿼터에만 6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LG생활건강의 골밑을 초토화 시키며 두 팀의 점수 차는 20-14로 벌어졌다. 골밑이 안정되자 외곽 역시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팀의 리딩 가드 유나무가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연달아 야투를 성공시키며 키움증권은 28-20까지 도망가며 전반을 8점 차로 리드하는데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믿었던 황성민, 강현진의 슛은 터질 줄 몰랐고, 리바운드 싸움에선 키움증권에게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며 제공권 싸움에서도 열세인 모습을 보였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어이없는 실수로 버저비터성 실점까지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에게도 아주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3쿼터 들어 키움증권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추격에 불씨를 살리는 LG생활건강이었다.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LG생활건강은 황성민이 모처럼 연속 득점을 올려주며 28-26까지 점수 차를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추격은 정확히 여기까지였다. 이후 믿기 힘들 정도로 슈팅이 빗나가기 시작한 LG생활건강은 3쿼터 후반 5분여간 무득점에 묶이며 무너졌다.
3쿼터 들어 갑작스레 위기를 맞은 키움증권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가드 김기철을 재투입 시켰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기철은 전반 경기를 통해 유나무, 이재준과 함께 안정적인 백코트 라인을 구축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어 냈다. 3쿼터 초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기철의 재투입으로 코트에 변화를 준 키움증권은 김기철이 그림 같은 돌파로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 내며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후 센터 김성식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34-26으로 도망간 키움증권은 3쿼터 종료 직전 김기철이 버저비터에 가까운 행운의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42-26으로 16점 차 리드에 성공할 수 있었다.
3쿼터 급작스러운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대 실수를 발판 삼아 오히려 16점 차로 리드를 벌린 키움증권. 3쿼터 후반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를 매조지하기 시작한 키움증권은 4쿼터 초반 김기철의 3점포와 이재준의 돌파가 성공하며 4쿼터 시작 2분 만에 20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키움증권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자신들의 슛이 림을 외면하자 4쿼터 초반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던 LG생활건강은 결국 키움증권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무엇을 해도 잘 풀렸던 키움증권은 4쿼터 초반 20점 차 리드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결국 3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 승보다 패배가 많았던 키움증권은 시즌 첫 경기부터 위기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패배가 예상됐던 어려운 경기에서 30점 차 대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가드 김기철의 합류로 이재준, 유나무, 김기철이란 안정적인 백코트 라인 구축에 성공한 키움증권은 센터 김성식과 정의준까지 LG생활건강을 상대로 29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하며 모처럼 내, 외곽에서 조직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키움증권 이재준이 선정됐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이변을 견인한 이재준은 "벌써 세 번째 출전이다. 첫 시즌에는 1승, 지난 시즌에는 2승을 거뒀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최소 3승을 목표로 출전했는데 첫 경기부터 승리하게 되서 무척 기쁘다. 최근 회사 업무가 바쁜 탓에 많은 동료들이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귀중한 승리를 거둔 것 같아 기쁘다. 그동안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못하다 보니 동료들이 많이 기운 빠져했다. 이번 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큰 승리를 거뒀으니 남은 시즌에는 보다 많은 동료들이 함께 해서 역대 최고의 성적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가드 김기철의 합류가 큰 힘이 됐다고 밝힌 이재준은 "김기철 선수는 원래 명단에 있던 선수이다. 하지만 주말에 근무를 하다 보니 그동안 함께 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워낙 빠른 농구를 하는 젊은 선수이다 보니 부상도 잘 당하다보니 그동안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데뷔 경기에서 워낙 좋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갑자기 무너져서 경기 후반 패배를 내주는 악순환만은 피하자고 마음먹었다는 이재준은 "지난 시즌 패한 경기들을 보면 전반에는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어느 시점에 갑자기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도 후반에 갑자기 흔들릴 때 곧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해 팀을 재정비 했었다. 오늘 또 한 번 좋은 경험을 한 만큼 최소 3승, 최대 디비전3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키움증권 62(12-11, 16-9, 14-6, 20-6)32 LG생활건강
*주요선수기록*
키움증권
이재준 17점, 2리바운드, 1스틸
김성식 16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김기철 1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유나무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LG생활건강
황성민 18점, 5리바운드, 3스틸
이승준 6점, 8리바운드
강현진 4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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