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최창환 기자]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막을 내렸다. 1순위로 지명된 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부터 막차를 탄 박봉진(울산 모비스)까지, 모두 22명의 선수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을 선발한 감독들의 평가는 어떨까? 드래프트 직후 10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지명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1R 1순위 문성곤, 3R 이한림 지명)
마음을 비우니 1순위가 나오더라.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정말 기쁘고, 나에게 좋은 선수가 와서 행복하다. 문성곤의 합류로 우리 팀 장점인 스틸, 속공의 위력이 배가될 것이다. 4학년 때 슛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는데, 이 부분은 스스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이한림은 벤치에서 활기를 불어넣어줄 선수다. 어느 선수든 열심히 해야 살아남는 곳이 프로라는 점을 인지하길 바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1R 2순위 한희원, 3R 이현승 지명)
한희원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제몫을 해주는 선수다. 공·수에 걸쳐 팀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 변수는 수비 전술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다. 슛이라는 게 매번 잘 들어갈 수 없는 만큼, 수비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 무엇이든 겁 없이 시도하는 마음가짐을 갖길 바란다. 2라운드에는 지명을 염두에 둔 두 선수가 모두 선발돼 선발을 포기했다. 3라운드에 뽑은 이현승은 오랫동안 농구를 안 했던 만큼, 간절함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열정을 코트에서 쏟아주길 바란다.
KCC 추승균 감독 (1R 3순위 송교창, 2R 박준우 지명)
송교창의 경우, 고등학교 때 플레이도 비디오로 몇 번 봤다. 신장(199.4cm)이 좋은데 스피드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아직은 자라는 과정에 있는 선수다. 노력해서 선수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3.5번 정도까지는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바로 경기에서 뛸 수 있을 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2라운드에서 선발한 박준우(조선대)는 2대2 능력이 괜찮다. 스카우트의 의견도 반영했다. 준수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케이티 조동현 감독 (1R 4순위 최창진, 2R 류지석, 3R 강호연 지명)
최창진이 이재도의 체력적인 부분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선수들의 경기력도 끌어올려줄 것이다. 다만, 대학리그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당장 경기를 뛸 순 없다. 이재도의 최근 경기력이 좋은 만큼, 최창진을 무리해서 투입하지 않을 것이다. 약점인 슛은 보완이 필요하다. 박종천 코치에게 “슛 안 잡아주면 같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류지석은 안 좋은 소문을 들었지만, 그건 대학에서의 일이다. 프로팀이 대학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닌 만큼, 스스로 마음가짐을 잘해야 할 것이다. 1라운드에 포워드를 선발했다면 2라운드에 가드를 뽑으려 했다. 강호연은 식스맨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다음 시즌부터 D리그도 운영할 계획이라 D리그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줄 것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 (1R 5순위 이동엽, 2R 이종구 지명)
송교창을 포함해 5명 정도를 정하고 드래프트에 임했다. 이동엽 선택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조금 헷갈린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 2번도 부족한 면이 있기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동엽은 2번이 더 맞는 것 같다. 근성, 수비, 센스, 리바운드, 적극성 모두 괜찮다고 생각한다. 슈팅만 더 보강한다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종구는 조금 늦게 봤다. 수비와 근성에서 만족한다.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LG 김진 감독 (1R 6순위 정성우, 1R 8순위 한상혁 지명)
가드 선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순위가 밀리면서 봐둔 선수를 놓치게 됐지만, 그 순위에 있었던 선수들 중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을 했다고 본다. 모두 눈여겨봤던 선수들이다. 다른 포지션도 고려를 했지만, 뭔가 애매했다. 그럴 바에는 둘 다 가드라도 확실한 선수들이 낫다고 생각했다. 정성우와 한상혁 모두 가드라는 포지션은 같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그렇기에 상황에 따라 기용하면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SK 문경은 감독 (1R 7순위 이대헌, 2R 이승환 지명)
7순위에 맞게 지명했다고 생각한다. 애초 이대헌 선수를 평가할 때 팀에서는 5순위까지도 지명해도 무방할 것이라 봤다. 그런 면에서는 운이 따랐다고 본다. SK에 빅맨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대헌을 안 뽑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농구를 알고 한다고 생각한다. 1~2학년부터 주전으로 뛰었기에 경험도 상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키가 작다고는 하지만, 3.5번까지 끌어내서 연습을 시키면 적절할 것이라 본다. 현 시점에서는 김민수와 이동준 모두 허리가 안 좋기에 바로 연습시켜서 백업 멤버로 쓸 것이다. 이승환은 1년을 쉬긴 했지만, 그래도 시야가 있고 재간이 넓다고 본다. 슈팅 능력이나 다른 세밀한 부분은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키워보고 싶다.
동부 김영만 감독 (1R 9순위 서민수, 2R 김동희 지명)
이번 드래프트에서 우리는 포인트가드나 포워드(3,4번) 보강을 생각하고 있었다. 1라운드 서민수는 우리 순위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신체조건도 좋고, 외곽슛도 장점이다. 여러 역할을 맡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을 것이다. 우선은 근력을 더 키워야 할 것이다. 당장 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 좀 더 같이 해보고 판단할 것이다. 2라운드에서는 가드를 뽑고 싶었다. 2라운드에 있는 선수 중에서는 가장 적당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근성도 있는 선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1R 10순위 정성호, 2R 류영환, 3R 박봉진 지명)
10순위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일단 포워드라인에 무게감을 줬다. 정성호는 슛 때문에 뽑았다. 빠른 스텝에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대학에서 흔치 않아서 뽑았다. 류영환은 수비 선수로 키워보고 싶다. 몸이 좋다. 1대1 수비를 한번 시켜봤는데 조금만 열심히 하면 쫓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봉진은 연습경기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리바운드가 있는 곳에 꼭 저 선수가 있더라. 일단, 우리 팀에 오면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잘 견뎌내야 뛸 수 있을 것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 (2R 성건주, 이호영 지명)
전력분석팀에 의하면, 성건주는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2~3번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한다. 외곽에서의 움직임도 많다. 대학시절 부상 때문에 공백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한다. 당장은 어렵지지만, D리그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면 벤치멤버로 활용할 계획이다.
# 사진= 신승규,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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