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중앙대 졸업예정자들을 일부러 선발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결과를 두고 개운치 않은 소문이 돌고 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중앙대 졸업예정인 조의태, 허석진이 참가했으나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앙대 출신이 불법스포츠도박 파문에 대거 연루돼 각 팀들이 일부러 중앙대 재학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았다’라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웬만한 현장관계자들은 “소문에 대해선 들었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전했다.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 앞서 양 팀 감독도 이와 같은 소문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각 팀이 사전에 얘기를 나눈 건 절대 없었다. (소문은)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추일승 감독은 이어 “조의태는 2라운드 막판에 선발을 고려한 선수였지만, 우리 팀은 이에 앞서 이미 선수 2명을 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유도훈 감독은 “특정대학 선수를 안 뽑기로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 팀은 코칭스태프가 분석한대로 선수를 선발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누구보다 속이 쓰린 이는 양형석 중앙대 감독일 것이다. 양형석 감독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중앙대를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조의태, 허석진이 선발되지 않아 상실감이 클 터.
“소문은 나도 들었다. 정말 그것 때문에 선발되지 않은 것이라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운을 뗀 양형석 감독은 “프로팀 감독님들의 말씀대로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그건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다만, 우리 선수라서가 아니라 2라운드에 충분히 선발될 것이라 생각한 선수들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양형석 감독은 또한 “선택을 기다리는 입장에선 방법이 없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드래프트가 끝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에 재도전을 논하는 건 이르다. (드래프트 결과에)실망이 큰 선수들에겐 당분간 쉴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KBL은 27일 불법스포츠도박 파문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실시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은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재정위원회를 다시 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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