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새로운 선수 2명이 가세,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다만, 그들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하지만 애런 헤인즈와 허일영에게 도합 50실점하는 등 수비가 무너져 69-91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7위로 추락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8주 부상을 입은 안드레 스미스를 대신해 허버트 힐이 출전했다. 2011-2012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치르는 전자랜드 복귀전이었다. 힐은 골밑 공격력과 블록능력을 뽐내며 2010-2011시즌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2위에도 공헌한 빅맨이다.
하지만 이후 부침이 심했다. 부상도 있었고,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에서 뛴 2013-2014시즌에는 ‘태업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오른쪽 무릎에 다소 이상이 있지만 예전에 뛰었던 팀인 만큼, 적응은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힐의 복귀에 대한 견해를 전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예전에 잘못된 생각을 많이 했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여러 통로로 (KBL 복귀를)부탁했다’라고 하더라. 성격이 의외로 여성적이다. 주위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힐은 이날 11개의 야투를 모두 넣는 등 23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으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무릎부상 전력이 있다는 우려를 감안하면, 준수한 기록이다.
다만, 매치업 상대였던 애런 헤인즈에게 33실점하는 등 수비력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더불어 후반 들어 공·수 전환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15~20분 정도 소화하는 건 괜찮다.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힐의 복귀전을 평했다. 힐은 이날 27분 14초를 소화했다.
지난 26일 열린 201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된 한희원도 데뷔전을 치렀다.
과거 유도훈 감독이 선발한 신인들에 비하면 꽤 이례적인 데뷔전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김상규, 임준수, 정효근 등 9월 또는 10월에 열린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들이 팀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를 준 이후 전력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한희원은 플레이 스타일상 데뷔전이 빠르면 빠를수록 프로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게 유도훈 감독의 계산이다.
“슈터는 자꾸 부딪치고, 테스트하며 경기감각을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운을 뗀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2번(슈팅가드)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바위보다 센스는 부족하지만, 기동력과 폭발력은 뛰어나다.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뛸 때 장신슈터는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라며 향후 한희원의 활용도에 대해 전했다.
이날 유도훈 감독이 한희원에게 내린 미션은 ‘야투 10개 시도’였다. 반드시 10개를 채워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한희원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보이기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한희원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4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4쿼터 중반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데뷔득점을 기록한데 위안삼아야 했다. 한희원의 이날 기록은 20분 51초 출전 2득점 1어시스트 1블록.
유도훈 감독은 한희원의 경기력에 대해 “전술훈련이 전혀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다음 경기(10월 31일, LG전) 전까지 3일이라는 여유가 있는 만큼, 훈련을 통해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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