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고양 오리온 장신슈터 허일영(30, 195cm)이 애런 헤인즈를 지원사격, 오리온의 분위기 전환에 힘을 보탰다.
허일영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오리온의 91-69 승리를 이끌었다.
허일영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오리온이 격차를 15점으로 벌린 2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3개의 야투를 모두 넣었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에 함께 뛴 트로이 길렌워터는 외곽공격이 많지만, 애런 헤인즈는 골밑공격의 빈도가 높다. 덕분에 헤인즈에게 협력수비가 갈 때 나에게 3점슛 기회가 생긴다”라며 좋은 슛 감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허일영과 길렌워터가 팀 공격을 주도했다면,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헤인즈와 문태종 등 이른바 ‘타짜’가 연달아 가세, 허일영이 3옵션이 된 것.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허일영은 “코치님들이 ‘기다리면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신다. 실제로 조급하게 뛰던 예년보다 올 시즌에 기회가 더 많이 생기고 있어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허일영의 슛 자세는 희소성이 있다. 단순히 왼손잡이 슈터여서가 아니다. 허일영은 일반적인 슈터들보다 높은 타점에서 슛을 시도한다. 덕분에 포물선이 높고, 상대적으로 블록에 걸리는 횟수도 적다. 올 시즌 43.7%(2위)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인 원동력이다. 허일영만의 특이한 포물선을 ‘허물선’이라 부르는 팬들이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에 대해 허일영은 “블록을 피하다 보니 슛을 높은 위치에서 던지게 됐다. 이제는 높게 던지지 않으면 불안하다. 헤인즈도 나한테 배우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건네자 헤인즈는 “나는 잘 안 된다. 공짜로 배우려고 하다 보니 안 가르쳐주는 것 같다”라고 맞받아쳤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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